'전반전에만 해트트릭' 파머, 4골 넣은 기분 어떨까..."위치선정만 신경 썼더니!"

정승우 2024. 4. 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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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콜 파머(22, 첼시)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던 경기와 활약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콜 파머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스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첼시와 에버튼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 교체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약 80분간 활약했다. 첼시는 6-0 대승을 거뒀고 파머는 홀로 4골을 퍼부었다.

첼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니콜라 잭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미하일로 무드릭-콜 파머-노니 마두에케가 공격 2선을 꾸렸다. 코너 갤러거-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중원을 채웠고 마르크 쿠쿠렐라-티아고 실바-트레보 찰로바-말로 귀스토가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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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2선에서 첼시 공격 물꼬를 튼 파머, 선제골은 그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첼시는 최후방 골키퍼부터 빠르게 공격 전개를 시작했고 파머는 귀스토의 패스를 받아 잭슨과 공을 주고받았다. 이후 박스 앞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파머는 금방 다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8분 무드릭이 빠르게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잭슨에게 공을 건넸고 잭슨은 슈팅을 때렸다. 에버튼의 수문장 조던 픽포드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이를 파머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파머의 리그 18호 골.

파머는 전반 29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픽포드가 패스 실수를 범했고 이를 잡아낸 파머는 그대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 간단하게 3-0 스코어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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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파머의 폭격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전반 44분 잭슨이 골을 추가해 4-0 스코어를 만든 첼시는 후반 19분 페널티 킥을 만들었다. 잭슨과 마두에케, 파머가 페널티 킥을 두고 다퉜지만, 주장 갤러거가 파머가 찰 것을 이야기했다. 이미 해트트릭을 작성한 파머지만, 이번에도 자비는 없었다. 골키퍼 방향을 완전히 속여내면서 5-0 스코어, 본인의 이 경기 4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후 파머는 후반 35분 체사레 카사데이와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첼시는 후반 45분 알피 길크리스트의 추가 득점으로 6-0 스코어를 작성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 파머는 총 5개의 슈팅 중 4개를 골로 만들었다. 패스 성공률 81%(22/27)를 기록했고 직접 페널티 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상대 박스 내 터치 6회, 드리블 성공 3회, 파이널 써드 패스 4회, 볼 경합 승리 5회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경기 종료 후 첼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머의 인터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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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는 "첫 30분은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경기를 아주 잘 시작했고 빠른 시간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돼 기쁘다. 여러 어려운 경기를 치른 뒤 이런 승리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잘해줬고 팀과 나에게 있어 아주 좋은 경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했다. 이른 시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경기 퍼포먼스는 좋았고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파머는 "공격수라면 골과 도움으로 팀을 돕는 것이 당연하지만, 내 관심사는 오로지 올바른 위치 선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에버튼과 첼시의 경기에서는 보기에 좋지 못한 장면이 나왔다. 첼시가 4-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파머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그러자 노니 마두에케와 니콜라 잭슨이 뛰어와 서로 페널티 킥을 차겠다고 몸싸움 벌인 것. 특히 마두에케는 공을 끌어 안고 한동안 동료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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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파머는 "다른 선수도 페널티 킥 키커로 나서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전담 키커는 나고 내가 차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모두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약간 흥분했지만, 다들 승리를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린 이미 이 일에 대해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파머는 에버튼전에서만 4골을 추가해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20골 9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기록한 20골 5도움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은 홀란(20골)과 올리 왓킨스(19골), 도미닉 솔란케(17골), 모하메드 살라(17골)의 경쟁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만 4골을 퍼부은 파머가 갑자기 득점 1위로 올라서면서 파머 역시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경기 종료 후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첼시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파머는 역시 10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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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전반 13분 기록한 골은 그의 순수한 클래스를 보여주는 골이다.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다. '넛맥(알까기)', 장난처럼 보여준 원투패스, 결승골까지. 멈출 수 없었다. 정말 특별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2~3번째 골이 곧이어 터졌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연이은 해트트릭. 첼시에서 파머는 충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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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역시 10점을 부여했고 '90min' 여기 10점이다. 매체는 "도대체 무슨 단어로 그의 위상을 묘사해야 할까. 천재. 마법사. 외계인. 사랑스러운 맨체스터 출신. 득점을 사랑하는 첼시의 슈퍼스타"라고 평가 대신 단어를 늘어 놓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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