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 뚫은 환율, 파랗게 질린 증시…금융시장 '출렁'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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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연고점을 새로 쓰면서 오름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400원 선까지 뚫었습니다.
원·달러 환율 1,400원 터치17개월 만에 처음 달러당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율은 상승했는데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15일)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해 장중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전 11시 31분 1,400원 선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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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연고점을 새로 쓰면서 오름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400원 선까지 뚫었습니다. 17개월 만의 최고 수준인데요,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1,400원 터치…17개월 만에 처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건 1990년 환율변동제 도입 이후 지금껏 세 번밖에 없었습니다.
▶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7년 12월~1998년 6월 ▶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1월~2009년 3월 ▶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시기인 2022년 9~11월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1,400원을 넘겼던 2022년 11월 7일(1413.5원, 고가 기준) 이후 1년 5개월 만에 환율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겁니다.
□ 외환당국 공식 구두 개입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음.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음.
한국은행 국제국장 오금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신중범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은 지난 2022년 9월 1일 이후 19개월 만입니다. 특히 두 기관의 국장이 공동으로 구두 개입한 것은 2022년 6월 이후 22개월 만입니다.
위험 회피 심리 확산
지난 13일(현지 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하고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을 공언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습니다.
전운이 고조되면 안전 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쏠리고, 원화 가치는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의 3월 소매 판매가 월가 예상치 0.3%(2월 대비)를 크게 웃도는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비가 견고한 모습을 보인다는 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요,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늦춰 강(强)달러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아시아 통화 가치가 원화와 같은 신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몇 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 인도 루피화는 사상 최고 수준, 타이완 달러는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4.49엔을 찍으며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또 다시 새로 썼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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