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MD, 美·中 악재에 주춤…"반도체株 지금 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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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 주가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발 악재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벡 아리야 뱅크오브아메라카(BoA)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 하락 요인을 "인플레이션 부활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구글 및 인텔과의 반도체 경쟁 심화, AI 주식에 대한 피로감 등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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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 연속 하락세 보였지만
월가, 엔비디아 목표가 20% 상향
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 주가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발 악재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칩 경쟁 심화,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2.48% 하락한 860.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AMD는 1.81%, 브로드컴은 2.48%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39% 떨어졌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엔비디아와 AMD, 인텔 주가는 각각 2.68%, 4.23%, 5.15% 하락했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가 자국 통신사에 미국산 반도체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초 중국 최대 통신사들에 2027년까지 해외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정부 기관과 국유 기업에 인텔, AMD 반도체가 포함된 노트북과 데스크톱 구매를 금지하는 조달 지침도 지난달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중국 반도체를 이용한 PC는 구매 승인을 받았지만 인텔과 AMD 반도체를 사용한 PC는 하나도 승인을 못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 인텔, AMD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 기업은 지난해 매출의 각각 21%, 27%, 15%를 중국에서 거뒀다.
비벡 아리야 뱅크오브아메라카(BoA)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 하락 요인을 “인플레이션 부활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구글 및 인텔과의 반도체 경쟁 심화, AI 주식에 대한 피로감 등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반도체주뿐만 아니라 통화 정책에 민감한 기술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9일 엔비디아의 주력 AI 반도체 H100보다 학습성능과 전력효율이 각각 50%, 40% 높은 신형 반도체 ‘가우디3’를 내놓으며 엔비디아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다만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도세는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엔비디아 주식이 10% 이상 하락한 아홉 번째 사례”라며 “매도세 이후 항상 (엔비디아 주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에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주가를 103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19.76% 높은 수치다. 아티프 말릭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22일 발표되는 올해 1분기 실적과 오는 6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대만 컴퓨텍스 기조연설이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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