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권심판 정국 이끌 차기 원내사령탑은?

4선 김민석·서영교, 3선 김병기·박찬대 등 하마평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채 상병 순직사건 및 외압사건에 대한 특검법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새 원내대표 경선을 한 달 정도 앞두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는 각종 특검 법안 처리와 원구성 협상 등 막중한 권한을 갖게 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원내대표는 매년 5월 의원총회에서 선출된다. 이에 따라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는 다음달 총선 당선인들의 투표로 결정될 전망이다.

원내대표는 통상 3·4선이 맡는 것이 관례로, 총선 압승 결과 3·4선 고지에 오른 당선인만 4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대부분이 친명(친이재명)계다.

4선 중에서는 김민석·서영교 의원 등이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 선출 당시 경쟁했던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상황실장을 맡아 당의 대승에 기여한 덕분에 호평이 나온다.

서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2년간 이재명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3선 중에서는 김병기·박찬대 의원이 우선 거명된다.

김 의원은 당 수석사무부총장으로 전반적인 공천 실무 작업을 맡았고, 박 의원은 최고위원으로서 이 대표의 신망이 두텁다.

여기에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출신 김영진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김 의원은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정무 판단으로 동료 의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강경파가 원내대표를 맡을 경우 여야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4선과 3선 중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남인순·박범계·한정애 의원과 강훈식·박주민·송기헌·조승래·진성준·한병도 의원 등의 이름도 나온다.

남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박의원과 한 의원 각각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선거 전략을 지휘했고, 박 의원, 송 의원, 진 의원, 한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여야 협상에 밝은 편이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