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모든 사업에 AI 심는 SKT… 필수 인프라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도 으뜸

김나인 2024. 4. 16. 18: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T는 지난해 1월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망에 설치, 필드 시험을 통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속도 및 커버리지 성능을 확인했다. 당시 SKT 연구원들이 트래픽 혼잡 상황에 활용하는 솔루션을 테스트 하고 있다. SKT 제공
SKT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인 O-RAN 얼라이언스(O-RAN Alliance)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해 오픈랜 관련 기술 시험 결과 및 기술 진화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당시 SKT 연구원들이 오픈랜 관련 기술 시험 연구를 하고 있다. SKT 제공

SKT는 자사 사업에 AI DNA를 빠르게 접목해 올해 AI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SKT는 올초 글로벌 통신 AI 연합체인 'GTAA'를 주도하고,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AI 전화 기능을 안드로이드까지 확대하는 등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SKT는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피라미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액침냉각 등 기존 설비를 고도화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AI DC 솔루션 패키지화 추진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T의 2023년 연결 기준 데이터센터 매출은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AI DC는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AI 시대 차세대 데이터센터다. SKT는 AI 분야 필수 인프라로 손꼽히는 AI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사피온과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체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솔루션 패키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SK엔무브, 글로벌 액체냉각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기술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3사는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및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을 개발 및 검증한다.

또, SKT의 AI 서버를 SK엔무브 냉각유를 탑재한 아이소톱 솔루션에 적용, SKT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에 구축할 예정이다. SKT는 AI 데이터센터 내부의 온도와 전력 부하 데이터 등을 분석·예측함은 물론, 냉매 공급온도와 유량 등을 제어해 효율적 운영을 돕는 AI 자동 냉각 제어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SKT는 지난 2월 글로벌 서버 및 스토리지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사업 관련 체결했다. 슈퍼마이크로는 AI 및 GPU 시장 리더인 엔비디아로부터 칩을 공급받는 주요 협력사다. 양사 협력을 통해 슈퍼마이크로는 SKT AI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공급할 예정이다. GPU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도 했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SKT는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 국내 최대 규모의 AI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AI DC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SKT는 국내 데이터센터 1위 사업자 등극을 목표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보유 용량을 현재 두 배인 200㎿(메가와트)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확대, 액침냉각으로 해답 찾는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서버 운용은 물론 냉방·습도 유지 등에도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국내외 데이터센터들은 저전력 고효율 냉각 기술을 도입하거나 차세대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을 갖춰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AI 경쟁에 따라 고전력 GPU 서버 구축이 급증하면서 일반 서버(x86) 대비 수십 배 소모전력이 많은 GPU서버의 냉방이 이슈다.

SKT는 각종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 속에 넣어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검증을 지난해 11월 성공했다. SKT는 지난 2월 열린 MWC2024에서도 SK엔무브,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기술 및 솔루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및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을 개발·검증한다는 계획이다. 3사는 실제 AI 서비스 운영 환경 속 액체냉각 기술의 효용성을 분석하고, SKT에서 개발 중인 액체냉각 핵심 시스템 '통합 CDU(냉각분배장치)' 기술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액침냉각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구글, MS 등은 이미 검토 단계를 넘어 적용 가능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자체 테스트 중이다. 코로케이션 서비스 업체인 이퀴닉스, 디지털 리얼리티 등도 시스템 검토와 실증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최근 CPU 디자인이 여러 개의 칩렛을 연결해 큰 칩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전력 소모도 늘어나, 공냉 방식의 쿨러로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액침냉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8월 액침냉각 기술 개발을 위해 이 분야 기업 서브머와의 협력을 발표하였으며, 2022년 1월에는 AI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HPC)에 액침냉각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전문 기업인 GRC와 협력하기로 했다.

SKT와도 파트너십을 맺은 GRC는 2009년 설립돼 미국 오스틴에 본사와 연구소를 둔 액침냉각 솔루션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25개 이상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 인텔, 델, HPE, SGI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다양한 기술협력을 하고 있다. SK엔무브는 지난해 GRC에 25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GRC, 델테크놀로지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개발과 사후관리 시장 구축에 나섰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