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자오러지 방북 결과에서 '북중 거리두기' 나타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 결과에서 중국이 북한과 거리두기를 하며 '한미일 대 북중러' 진영화 구도를 회피하려는 전략을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온라인시리즈 '중국 당정 대표단 방북 및 향후 중북관계 전망' 보고서에서 이재영 연구위원은 북한과 중국 관영매체의 자오 위원장 방북 결과 보도를 분석하며 이같이 해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최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 결과에서 중국이 북한과 거리두기를 하며 '한미일 대 북중러' 진영화 구도를 회피하려는 전략을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온라인시리즈 '중국 당정 대표단 방북 및 향후 중북관계 전망' 보고서에서 이재영 연구위원은 북한과 중국 관영매체의 자오 위원장 방북 결과 보도를 분석하며 이같이 해석했다.
자오 위원장은 지난 11일 방북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회담했고, 13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예방했다.
이 위원은 중국 대표단이 이번 방북에서 발신한 메시지의 특징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지지나 후원이 아니라 '호혜적 관계'와 '공동이익 수호'라는 주변국 외교의 원칙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북한과 일정한 거리두기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오러지·김정은 회담에서 반미 혹은 반서방 연대나 다자주의 추구와 같은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목표가 거의 매번 강조됐던 것과 대조된다"고 짚었다.
이 위원은 또 자오 위원장의 방북 기간 발언을 근거로 연내 북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작게 봤다.
자오 위원장은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래 방북한 최고위 인사여서 올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북중 정상회담 개최 방안이 방북 기간 논의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위원은 그러나 "중국 대표단이 이번 방북 일정에서 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기존에 합의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것을 강조했다"고 신화통신 보도 내용을 전하며 "미 대선 전 양국 수교일(10월 5일) 전후로 또 다른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tr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하천가서 목줄 안한 개와 충돌한 자전거 운전자 숨져 | 연합뉴스
- "귀를 막을 수도 없고"…북한군 흔드는 대북 확성기 위력은 | 연합뉴스
- 최태원 "개인적인 일로 심려끼쳐 죄송…반드시 진실 바로잡겠다"(종합) | 연합뉴스
- 동해 대형 석유전 올해 하반기부터 시추…내년 상반기 결과 나와 | 연합뉴스
- 경찰, '2연발 가능' 신형 테이저건 도입…사거리·명중률 늘어 | 연합뉴스
- 남해 다랭이마을서 70대 관광객 해변가로 추락해 중상 | 연합뉴스
- 부모-자녀 모두 부양 '마처세대' 60년대생…30% "난 고독사할것" | 연합뉴스
- '학대 논란' 속 대중 공개 앞둔 푸바오, 막바지 적응훈련 한창 | 연합뉴스
- 93세 미디어 재벌 머독, 26세 연하 은퇴 과학자와 5번째 결혼 | 연합뉴스
- 사망 훈련병 동료들 "건강 이상 징후 간부에게 보고한 적 없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