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전세가 동반 상승에 탈서울 가속… 경기 ‘옆세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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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거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작년 6월 3.3㎡당 1865만 원에서 7월 1869만 원으로 반등한데 이어 올해 3월(1921만 원)까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분양가격과 전세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타면서 탈서울 현상이 빨라지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 '옆세권' 신규 분양 단지를 눈여겨보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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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시 내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2월 기준 3780만8100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1.99%(73만5900원) 상승한 수치다. 작년 2월과 비교하면 24.18%(736만2300원) 상승했다. 특히 서울 분양가가 매월 오르고 있어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4000만 원(3.3㎡ 기준)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분양가 상승은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작년 6월 3.3㎡당 1865만 원에서 7월 1869만 원으로 반등한데 이어 올해 3월(1921만 원)까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 평균 전셋값은 5억9822만 원(작년 6월 기준)에서 지난달 6억1613만 원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서울 내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수요자 관심은 자연스럽게 경기권으로 향하고 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한 전출인구는 총 46만1409명. 이중 경기권으로 이동한 인구는 27만9375명으로 전체의 60.55%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전입 사유로 주택을 꼽은 사람은 8만96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분양가격과 전세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타면서 탈서울 현상이 빨라지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 ‘옆세권’ 신규 분양 단지를 눈여겨보는 추세”라고 말했다.
새 아파트 분양을 앞둔 서울 옆세권 주요지역으로는 광명과 김포, 일산 등이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도 광명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9가구 규모, 전용면적 39~59㎡ 등으로 구성됐고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이고 마트와 시장, 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다. 광명서초를 비롯해 초·중·고교가 도보거리에 있고 철산 학원가도 인접했다.
우미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일원 북변3구역 재개발 구역에서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74·84㎡, 총 1200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8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도보거리에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과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개발도 추진 중이다. 김포대로와 김포한강로, 일산대교 등의 진입이 용이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대방건설의 경우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원에서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로 더 리체’를 내달 분양할 계획이다. 공공택지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전용면적 84~141㎡, 총 2512가구로 조성된다. 1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가 가까워 서울 강남권에 약 30분대에 진입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일대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신분당선 연장, GTX-C노선 등이 예정돼 향후 교통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5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서 ‘고양 장항지구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총 16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마두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있고 GTX-A노선 킨텍스역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일산호수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여건도 기대할 수 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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