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삼성 디자인 철학은 "사람과 공존"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4.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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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2005 밀라노 선언'이 있었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새로운 디자인 지향점을 제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사진)은 이 자리에서 "삼성 디자인의 철학과 2030 방향성을 전달하고자 전 세계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리더들의 장인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참가하게 됐다"며 "삶의 전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대전환을 불러온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디자인 또한 이에 맞게 진화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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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밀라노 디자인위크서
본질·혁신·조화 3대 화두 제시
이건희 밀라노선언 19년만에
같은 장소서 방향성 재정립
LG는 예술가 협업 작품 공개
삼성전자가 15일 '디자인위크 2024'가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본질·혁신·조화라는 세 가지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용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에서 개최한 '공존의 미래' 전시회를 관람객이 보고 있다. 삼성전자

"'본질'을 추구하고 시대상을 반영해 '혁신'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세 가지 디자인 방향성을 새로이 정립했다."(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삼성전자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2005 밀라노 선언'이 있었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새로운 디자인 지향점을 제시했다. "삼성 디자인은 애니콜 빼고는 1.5류"라며 디자인 혁신을 외쳤던 곳에서 디자인의 지향점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위크가 열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서 '공존의 미래' 전시회를 열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사진)은 이 자리에서 "삼성 디자인의 철학과 2030 방향성을 전달하고자 전 세계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리더들의 장인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참가하게 됐다"며 "삶의 전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대전환을 불러온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디자인 또한 이에 맞게 진화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이 선대회장이 1996년 신년사에서 "올해를 '디자인 혁명의 해'로 정하고 우리 철학과 혼이 깃든 삼성 고유의 디자인을 개발하자"고 선언한 이후 삼성은 디자인 경영을 시작했다.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이 당시 수립한 첫 목표였다. 이후 2006년엔 욕망·호기심·기쁨을 디자인의 새로운 3요소로 꼽으며 '디자인 2.0' 전략을 수립했고, 2011년에는 디자인으로 가치를 창출하자는 '디자인 3.0' 전략을 발표했다.

이 선대회장이 디자인 경영을 주창한 지 30여 년 후 삼성이 새로운 디자인 전략을 알리기 위해 밀라노 디자인위크를 찾은 셈이다.

이날 사전 공개한 전시관 입구를 들어서니 5개의 반투명한 큐브 속에서 우주를 유영하듯 움직이는 빛 모양 구조물이 삼성 디자인 전략 3요소 중 첫째인 '본질'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테마에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스크린이 앞서 제시된 '본질'의 빛에 구체적인 질감을 입히며 '혁신' 이미지를 구현했다. 5개 전시관 중 마지막 관에선 도자기 브랜드 무티나, 목재 브랜드 알피와 협업해 제품 커버를 만든 비스포크 제품을 통해 '조화'의 가치를 현실에서 체험해볼 수 있었다.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매년 전 세계 180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밀라노 디자인위크 전시는 실내 전시관의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와 장외전시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측은 "역사적인 공간에서 사람과 기술의 공존이란 무엇인지 화두를 던지고, 삼성전자가 꿈꾸는 미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이번 '공존의 미래'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LG전자는 장외전시에서 '두뎃 체어' '센구 테이블'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한 작품을 공개했다. 우르퀴올라 신작은 밀라노 피아차 카보우르 인근에 있는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공개됐다. LG전자는 16일부터 '정밀함의 미학'을 주제로 쇼케이스를 연다.

[밀라노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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