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게이머가 밝혀낸 박테리아 진화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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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1인칭 슈팅게임(FPS) '보더랜드3'.
이 게임의 플레이어들이 100만종이 넘는 미생물의 진화 역사를 밝혀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롬 왈디스풀 캐나다 맥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보더랜드3 게이머들이 인간 장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진화 관계를 추적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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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풀면서 구조분석 참여해
네이처 자매지 연구결과 실려
인기 1인칭 슈팅게임(FPS) '보더랜드3'. 이 게임의 플레이어들이 100만종이 넘는 미생물의 진화 역사를 밝혀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 대신 미생물 간 유사성을 분석해 진화의 비밀을 풀어냈다는 것이다. 제롬 왈디스풀 캐나다 맥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보더랜드3 게이머들이 인간 장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진화 관계를 추적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발표했다.
장내 미생물은 위와 소장, 대장 등에 살며 음식물 소화와 배설을 돕는다. 그러나 미생물의 숫자가 너무 많아 어떤 미생물이 어떤 조건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주는지, 어떤 진화 과정을 거치는지 등은 베일에 싸여 있다.
연구팀은 게임을 활용했다. 보더랜드3 제작사인 '기어박스소프트웨어'와 협업해 보더랜드3 내에 미니게임 '보더랜드 사이언스'를 개발했다. 이 미니게임은 장내 미생물의 DNA를 각자 다른 색상과 모양을 가진 네 개의 블록으로 형상화한 퍼즐이다. 퍼즐을 구성하는 스테이지는 미생물의 DNA 알고리즘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플레이어가 동일한 블록을 연결해 스테이지를 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팀은 "플레이어가 동일한 블록을 연결하면 과학자들은 이 정보로 미생물 간 유사성을 알아낼 수 있다"며 "장내 미생물에 대한 상당히 정교한 분석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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