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도 좋지만 … 가치 투자땐 수익성 따져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치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닌 '이익의 질'을 고려하는 겁니다."
가치 투자의 젊은 피로 평가받는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 팀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치 투자에 적합한 종목을 선정하기 위해선 기업의 수익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밸류업엔 긍정적이지만
주주환원 기업 稅혜택 늘려야
"가치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닌 '이익의 질'을 고려하는 겁니다."
가치 투자의 젊은 피로 평가받는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 팀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치 투자에 적합한 종목을 선정하기 위해선 기업의 수익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가는 수익·자산·성장 세 가지 가치 요소에 의해 평가된다. 현재는 밸류업 열풍으로 자산 가치가 우선시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론 성장을 위한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의 주가 상승 동력이 크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팀장은 "일회성 깜짝 실적으론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없다. 이익의 질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PBR로 저평가 여부를 가리는 것보다 해당 기업의 과거 실적을 통해 외부의 충격, 경쟁적 요소를 이겨내는 훌륭한 수익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즐겨 찾는 지표도 기업이 보유한 자본 대비 성과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최근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 테마성 투자로 끝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가장 핵심은 세제 지원"이라며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기업에 대해선 과감하게 세제 혜택을 부여해 경영진과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주환원 강화 여력이 큰 중견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 투자라고 지적했다. 기존 연 배당수익률 5%인 종목이 10%로 배당을 늘리는 것보다 무배당 종목이 5%를 새로 지급하는 게 주가 상승 동력이 더 크다는 것이다.
저평가주의 대명사로 평가받는 은행, 자동차 관련주의 경우 주주환원율이 이미 일정 수준까지 올라와 추가적인 개선 여지가 많지 않다. 김 팀장은 "대기업은 이미 20~30%의 평균 주주환원율을 보이고 있다"며 "세대교체(경영권 승계)를 진행하는 중견 기업들의 경우 주주환원을 강화할 것이고,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김 팀장은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 중이다. 세아제강지주, 크레버스, 쿠쿠홀딩스 등 주주환원을 늘렸거나 늘릴 여력이 큰 중견 기업을 대거 담았다.
[차창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한국판 슈퍼을’ 매물로 나왔다…삼성·SK하이닉스도 군침 흘리는 HPSP - 매일경제
- “금 못산 사람은 ‘이것’ 사라고?”…급등하는 금속주 뭔가 보니 - 매일경제
- “대출 받으려 했는데 이런 희소식”…넉달째 내리지만 반등 우려도 - 매일경제
- “두배 더 오른다고?”…폭풍질주 ‘이 종목’ 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 - 매일경제
- “재미도 없는데 70억 갚아”…이상민 저격한 고영욱, 논란일자 삭제 - 매일경제
- [단독] 일본 8조 vs 한국 1.2조…반도체 전쟁, 게임이 안 된다 - 매일경제
- [단독] 80년대 아파트 즐비한 ‘이곳’...40년만에 개발 청사진 나왔다 - 매일경제
- ‘9명 생명’ 살리고 하늘로...소방관 꿈꾸던 19세 학생·43세 가장의 아름다운 이별 - 매일경제
- “국무총리? 낭설이라고 본다”…손사래 치는 권영세·원희룡, 후임인선 ‘험로’ - 매일경제
- 1군 영구퇴출 중징계 나올까…KBO, 14일 대구 경기 ‘ABS 오심 은폐 논란’ 이민호·문승훈·추평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