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中 견제 … MS, UAE 국영기업에 2조원 투자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4. 4.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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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전문 국영 기업 G42에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하며 AI시장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는 MS는 이번 G42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오일머니'에 기반해 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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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전문 국영 기업 G42에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하며 AI시장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는 MS는 이번 G42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오일머니'에 기반해 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G42는 아랍판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자이스(Jais)' 개발에 참여한 주요 AI 기업으로, 현재 중동의 AI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MS는 자사 블로그에서 G42에 대한 투자 결정과 관련해 "UAE를 비롯해 전 세계 다른 국가에 MS의 최신 AI 기술을 제공하고자 두 회사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 확장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이 G42 이사회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G42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에서 AI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한 서비스를 실행하고, 공공기관 및 민간 대기업 등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고객사에 고급 A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MS와 협력할 예정이다.

또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고급 AI 기술과 관련한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양사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 최고 등급 수준으로 보안과 개인 정보보호를 보장하면서 중요한 정부 및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MS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막대한 UAE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잠재적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G42가 중국 측으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미국에선 여전히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 1월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G42가 중국 관료 출신으로 구성된 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G42를 무역 제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상무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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