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예선] '한국의 마스터스' 출전권 따낸 주인공들
경쟁률 18.5대1 뚫고 생존해
예선전 출신으로 첫 우승 노려
◆ GS칼텍스 매경오픈 ◆
18.5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누빌 주인공 10명이 결정됐다. 15일과 16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예선전을 통해 본선행 출전권을 따낸 선수 10명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초의 예선전 출신 챔피언이 되겠다"며 입을 모았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예선전에는 185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실력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틀 동안 각각 18홀 단판 승부로 진행된 만큼 예선전 분위기는 KPGA 투어 대회가 떠오를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 차례 열린 예선전에서 각각 상위 5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동타가 나왔을 때는 별도의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스코어 카드상의 카운트 백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올해 예선전을 통해 GS칼텍스 매경오픈 본선 무대를 누비게 된 선수 중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구재영이다. 그는 비가 많이 내렸던 15일 1차 예선전에서 6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GS칼텍스 매경오픈 예선 통과자로 기록됐다.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타를 줄인 원동력은 정교한 샷이다. 페어웨이를 웬만해서는 놓치지 않는 드라이버샷과 핀 주위에 꽂히는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9개를 낚아챘다. 그린 위에서 플레이도 좋았다. 그는 절정의 퍼트감을 자랑하며 6언더파를 완성했다. 지난해 KPGA 투어에 33세 나이로 데뷔해 '늦깎이 신인'으로 불렸던 구재영은 올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둘째 날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컷 탈락했다. 올해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16일 2차 예선전에서 5언더파 66타로 1위에 오른 김백준도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를 5개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김백준은 올해 KPGA 투어 신인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기대주다.
김백준은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자주 접했던 남서울CC에서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백준은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의 마스터스'다. 어렸을 때부터 코스를 빼곡히 채우는 갤러리를 보면서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을 꿈꿔왔다. 값진 경험인 만큼 자신 있게 덤비겠다"고 다짐했다.
2022년과 지난해 대회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에 올랐던 송민혁은 KPGA 투어에 입문한 올해 프로 자격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 도전한다. 2차 예선전 2위(5언더파 66타)로 통과한 송민혁은 "지난해 본선 때보다 더 떨리는 마음으로 이번 예선에 도전했다. 그만큼 간절했는데 예선을 통과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바늘구멍을 통과한 10명 중에서 우승자가 탄생하면 한국 남자 골프 역사상 두 번째 예선전 출신 챔피언이 된다. 이번 대회에 앞서 예선전을 거쳐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20년 KPGA 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김성현이 유일하다.
이들 선수가 우승에 대한 남다른 열망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승 상금 3억원과 KPGA 투어·아시안투어 출전권을 받아서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KPGA 투어 5년 출전권과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이 돌아가는 만큼 예선전을 통과한 10명이 모두 우승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1차 예선전 2위(5언더파 66타)에 올라 본선 티켓을 거머쥔 김종학은 "최선을 다해 예선전 통과자의 우승 신화를 만들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총상금 13억원에 우승 상금 3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대회는 오는 5월 2일 개막해 어린이날인 5월 5일 마무리한다.
[성남 김지한 기자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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