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재명 회담 가능성 열었다…대통령실 "물리적 시간은 필요"

나연준 기자 2024. 4. 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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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참패 이후 국정쇄신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와의 일명 '영수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날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 못할 게 뭐가 있느냐'는 발언을 거론하며 "그 안에 다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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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 위해 못할 게 뭐가 있나" 거론하며 "그 안에 포함"
대통령실 "다 열려 있어…아직 여당 지도체제 안 갖춰져"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마친 후 퇴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4·10 총선 참패 이후 국정쇄신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와는 마주할 수 없다'는 강경했던 입장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와의 일명 '영수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날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 못할 게 뭐가 있느냐'는 발언을 거론하며 "그 안에 다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 국민을 위해서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누굴 만나느냐 이런 부분은 모두 다 열려 있다"고 했다.

총선 이후 이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22일 현충원을 찾아 "(윤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영수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대표도 14일 SNS를 통해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윤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해 왔다. 지난 2022년 8월 28일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8월 30일 전화통화를 하며 "빠른 시간 내에 만날 자리를 만들어보자"고 화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단독 회담은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이 대표가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인식도 깔려 있었다.

다만 영수회담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할 때도 바텀업 식으로 밑에서부터 협상을 해가면서 나중에 지도자들이 만나서 타협을 하는 경우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지도자들끼리의 어떤 결정이나 결단을 내리고 이제 거기에 맞춰서 이제 실무진들이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의 경우는 실무자서부터 의제라든지 내용이라든지 쭉 논의해 가면서 올라가는 경우가 성공한 경우가 더 많았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5월 말에 새로운 국회가 열린다"며 "야당과 소통할 때도 늘 여당이 함께해야 되는 측면도 있는데 아직 여당의 지도 체제가 완전히 갖춰진 것은 아니다. 여당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물리적인 시간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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