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천재’ 양강시대…차은우 VS 뷔[스경X이슈]
어느 상황에도 변하지 않는 지극한 아름다움. 사람들의 미적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매번 그 상징적인 모습 역시 변해왔다.
어떤 때는 황신혜 같은 ‘컴퓨터 미인’이 추앙받았고, 그 뒤를 김희애, 오연수, 채시라 등이 이었다. 1990년대 후반 김태희의 전성시대가 일어나더니 이후에는 개성이 강한 미인들이 연예계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남자는 어떨까. 다분히 전형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선이 들어 있는 ‘미녀 계보’와 다르게 미남의 계보는 시대에 따라 달랐다. 1990년대에는 장동건이나 고수 등 날카로운 콧날을 자랑하는 미남이 각광받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비(정지훈)나 김우빈, 임시완 등 다채로운 개성을 발산하는 미남들이 등장했다.
그렇다면 2020년이 넘은 현재, 연예계 미남계보는 어떻게 흘러왔을까. 부인할 수 없는 ‘양강체제’가 확립됐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본명 김태형)와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차은우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잘생긴 연예인’의 선두를 다투고 있고, 전문가들의 의견에서도 대체로 TOP 3 안에 드는 인지도를 갖고 있다.
가수로 먼저 경력을 시작했지만, 연기도 병행했고, 최근에는 예능이나 해외 활동 등 K팝과 K드라마의 전반적인 위상을 올린 인물로도 인정받았다. 나이도 1990년대 후반 출생으로 비슷하고, 20대 후반의 나이로 앞으로 활동할 기간이 더욱 많이 남아 이후에도 장기 ‘양강체제’를 기대하게 한다.
나이나 데뷔로 조금 빠른 뷔는 방탄소년단의 ‘비주얼’ 멤버로 그룹의 세계적인 각인에 가장 큰 공을 세운 멤버 중 하나다. 커다란 눈과 깎아지를 듯한 콧날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양쪽 눈썹에서 미간으로 이어져 코로 내려오는 이른바 ‘T존’이 뚜렷하고 입체감이 있어 이 느낌을 배가한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남의 표상으로 떠올랐다. 미국 영화 사이트 ‘TC Candler’, 해외 연예매체 ‘Satrmometer’ 등에서 세계, 아시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로 선정됐다.
성형외과 전문의 최순우 원장은 “뷔의 얼굴은 황금비율에 가까울 정도로 상안, 중안, 하안의 적정비율이 잘 들어맞는 형태”라며 “뚜렷한 이목구비와 쌍꺼풀이 없는 눈이어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측면에서 봤을 때 높은 콧대와 코끝으로 떨어지는 라인이 조각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한상철 원장 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뷔의 코를 만들고 싶지만, 연골이나 재료가 이 정도로 타고난 사람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른쪽은 ‘무쌍(쌍꺼풀이 없는)’, 왼쪽은 희미하게 잡히는 라인이 비대칭성을 강조하며 매력을 준다는 평가다.
차은우는 가요계 팬들 사이에서 ‘최최차차’라는 유명한 어구를 남긴 미남이다. 이뜻은 ‘최애는 최애, 차은우는 차은우’의 줄임말로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있더라도 차은우는 별개로 친다는 뜻이다. 그만큼 외모 관련으로 논쟁이 많은 팬덤 사이에도 차은우의 외모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일치한다.
뷔에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이돌이 뽑은 비주얼’에서 매년 거푸 1위를 차지하는 실력자이며 가수 데뷔 후 바로 이듬해인 2016년부터 꾸준히 활동 중인 배우로서도 빼어난 외모를 바탕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갖은 사연을 가진 상처받은 영혼 권선율 역을 연기해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빛나는 외모 탓에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저런 외모로 어떻게 인생의 나락에 떨어질 수 있냐”는 현실론(?)이 팽배하게 퍼지기도 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손유석 원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차은우는 이마선부터 미간, 미간부터 코밑, 코밑부터 턱 끝까지의 길이가 거의 1:1:1이 되는 이상적인 비율이 있다”며 “가로 비율 역시 눈의 길이와 눈과 눈 사이의 길이가 거의 1:1:1의 비율”이라고 짚었다. 성형외과 전문의 최형 박사 역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최근 가장 많은 사진이 답지하는 연예인 중 한 명이 차은우 그리고 방탄소년단 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형외과적으로 봤을 때 차은우는 전형적인 정석 미남, 뷔는 치명성과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개성파 미남으로 구분됐다. 하지만 대중이 이들을 보는 시선은 대동소이하다. 현재 대한민국 남자 연예인, 특히 그 소비구조의 근간을 차지하는 20~40대의 공통적인 선택은 뷔와 차은우다.
이들의 양강구도는 갈수록 개성이 강한 매력의 신인들이 나오는 판도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뷔주얼’ ‘최최차차’의 신화는 현재진행형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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