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자 얘기 듣자” “백서 만들자”…국민의힘 참패 수습안 분분

이승재 2024. 4. 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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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4·10 총선 당선인들이 오늘(16일) 선거 참패에 따른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늘 열린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으로 4선 고지에 오른 안철수 의원은 첫 발언자로 나서 수도권 참패 원인 분석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민심을 가장 잘 파악하고 계신 낙선자들의 얘기를 꼭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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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4·10 총선 당선인들이 오늘(16일) 선거 참패에 따른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늘 열린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으로 4선 고지에 오른 안철수 의원은 첫 발언자로 나서 수도권 참패 원인 분석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민심을 가장 잘 파악하고 계신 낙선자들의 얘기를 꼭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 마포갑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승리한 조정훈 의원은 “진짜 처절하고 냉정한 분석 없이는 또 진다. 총선 백서는 진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서울 서초을 신동욱 당선인은 “(패인을) 열심히 분석해서, 다음번에 또 안 지려면 백서도 만들고 낙선자들 얘기도 듣는 절차를 거치자”며 안 의원과 조 의원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낙선자들 의견을 듣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금요일(19일)쯤 추진하려 하는데 참석 가능한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보고 할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방향성에 대해 수도권 민심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당권으로 가서 민심을 반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수도권 지도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기자들에게 “140여명의 낙선자가 대부분 수도권이다. 그분들 말씀을 듣고 거기에 따라 당을 바꾸고 지도부를 구성하면 민심에 맞는 변화의 방향이 될 것”이라며 김 당선인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차기 지도부 구성 등 지도체제 정비와 관련해서는 ‘실무형 비대위’를 꾸려 2년 임기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22대 국회 첫해를 이끌 원내대표는 늦어도 5월 10일까지 선출하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다만,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의원은 “총선 참패를 반성하는 ‘혁신형 비대위’를 당장 꾸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여당 사상 이런 참패를 본 적이 없다. 그러면 당장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며 “참패했는데 새로운 원내대표가 5월 7∼8일에 뽑혀서 (관리형) 비대위를 출범시킨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 또 “전당대회로 가는 실무형, 관리형 비대위에 플러스로 혁신이라는 단어가 반드시 들어가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 패배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할 건지 내부 자성과 국민께 어떻게 다가갈 건지 논의해야 한다”며 “실무형 비대위 플러스 혁신형 비대위가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 비공개회의에서 현역 의원들은 실무형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을 윤 권한대행이 겸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주로 냈고, 참석자들도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윤 권한대행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즉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기자들에게 “어차피 관리형 비대위이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태스크포스 같은 비대위라 지극히 실무적인 것이니 윤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마무리해줬으면 하는 의원들이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특검 등 야당의 파상공세로 과부하가 걸려서 비대위까지 다 짊어지고 가기엔 조금 힘드신 모양”이라며 “윤 원내대표가 ‘좀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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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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