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고환율 악재에 '출렁'… 코스피·코스닥 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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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2% 급락세로 마감했다.
16일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8포인트(2.28%) 하락한 2609.63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6억원, 102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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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만원 턱걸이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
16일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8포인트(2.28%) 하락한 2609.63로 장을 마쳤다. 장중 2601선까지 밀리며 26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9억원, 2949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5510억원 순매수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가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간밤 미 증시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5%, S&P500은 1.20%, 나스닥은 1.79% 각각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중동 위기에도 상승 출발했으나 미 소매판매 데이터 발표 이후 하락 반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년 5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 1413.5원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을 결정하면서 1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중동 리스크보다 금리에 더욱 촉각을 기울였다. 15일(현지시각)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 상승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3월 전월 대비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금리 부담이 확대됐다"며 "미국 견조한 경제지표로 인한 달러 강세와 연일 상승하는 국채 금리는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져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8%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4.68%) LG에너지솔루션(-1.47%) 삼성바이오로직스(-1.01%) 셀트리온(-3.70%) POSCO홀딩스(-2.56%) NAVER(-1.81%)는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21%, 0.09%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830선 밑으로 후퇴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축소하면서 830선을 사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6억원, 10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85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리노공업(-6.09%)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HPSP(-5.96%) 레인보우로보틱스(-5.11%) 이오테크닉스(-4.62%) 셀트리온제약(-4.36%) 에코프로비엠(-3.29%)이 하락했다. 엔켐(4.90%)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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