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 없이 "콜록콜록" 3주 넘으면 이런 병 의심

이병문 매경헬스 기자(leemoon@mk.co.kr) 2024. 4. 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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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에 과도한 분비물이나 기도로 들어온 이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게 바로 기침이다.

일본 나고야시립대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니이사네 아키오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3주 이내에 낫는 기침은 감기 감염증이 원인인 것이 많다"면서 "그러나 8주 이상 길어지는 기침은 만성기침이라고 하며 천식, 위식도 역류증, 만성 부비동염, 흡연에 의한 만성 기관지염, 아토피 등의 질병이 도사리고 있는 사례가 많다. 3~8주는 원인이 바뀌는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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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안 이물질 배출하는 기침
점막 기침수용체 자극이 원인
물 자주 마시고 수면은 옆으로
그래도 안 멈추면 진료 받아야

호흡기에 과도한 분비물이나 기도로 들어온 이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게 바로 기침이다. 기침은 감기를 비롯해 폐렴, 천식, 기관지염, 부비동염, 비염, 역류성 식도염, 폐암, 기관지 확장증, 간질성 폐렴 등 질병을 앓고 있을 때도 발생한다. 기침은 몸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일본 나고야시립대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니이사네 아키오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3주 이내에 낫는 기침은 감기 감염증이 원인인 것이 많다"면서 "그러나 8주 이상 길어지는 기침은 만성기침이라고 하며 천식, 위식도 역류증, 만성 부비동염, 흡연에 의한 만성 기관지염, 아토피 등의 질병이 도사리고 있는 사례가 많다. 3~8주는 원인이 바뀌는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기침은 어떻게 발생할까. 일본 준텐도대 약대 가메이 준조 특임교수는 "흡입한 공기의 통로인 기도 점막에는 기침수용체라는 센서가 있다. 기도에 이물질이 침입하면 그 정보가 기침 수용체에서 뇌로 전해져 기침 중추가 '기침을 해 이물질을 배출하라'고 지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가메이 교수는 "호흡기를 지키기 위한 중요 기능이지만 기침수용체가 질병의 영향으로 예민해지면 약간의 자극에도 기침이 나오게 된다. 기침수용체를 민감하게 만드는 물질 중 하나가 아데노신삼인산(ATP)"이라고 말했다. 말할 때 나오는 기침은 입으로 들이마신 공기가 기침수용체를 자극해 발생한다. 부비동염이나 후비루 등의 코 질환은 콧물점액이 자극해 기침이 나오고, 건조한 공기나 냉기가 있을 때도 기침이 나올 수 있다.

만성기침이 있으면 우선 폐암·결핵 등 중증 질병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니이사네 교수는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될 때는 기침약에 의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침이 잘 나지 않게 하려면 생활을 개선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건조한 환경은 인후를 자극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신다. 가메이 특임교수는 "보습작용과 기침의 원인이 되는 가래를 잘 나오게 하는 성분이 포함된 꿀을 음료에 녹여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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