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H.O.T. 있었기에 BTS도 가능했던 것"[인터뷰③]

김지원 2024. 4. 16. 1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뮤지컬 배우 카이가 남들과 다른 '월드투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한 이유를 밝혔다.

데뷔 16년 차 뮤지컬 배우 카이는 이달 첫 월드투어 리사이틀 '카이 인투 더 월드(KAI INTO THE WORLD)'를 시작한다.

카이는 "뮤지컬계에도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있다. 그 분들이 월드투어를 할 능력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귀찮은 일들이 여러 모로 많았을 것이다. 이걸 실현하기 위해 알아보고 계획하고 준비하는 등의 일 같은 것들이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뮤지컬 배우 카이 /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카이가 남들과 다른 '월드투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한 이유를 밝혔다.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뮤지컬 배우 카이를 만났다.

데뷔 16년 차 뮤지컬 배우 카이는 이달 첫 월드투어 리사이틀 '카이 인투 더 월드(KAI INTO THE WORLD)'를 시작한다. 오는 28일 일본 도쿄의 톳판홀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 로스앤젤레스(LA)의 더 브로드 스테이지(The Broad Stage), 중국의 충칭대외경무대학 콘서트홀, 그리고 한국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카이는 이번 월드투어를 앞두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길을 가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이는 "세상에는 어려운 일은 많이 없는 것 같다. 다만 귀찮은 일일뿐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우리가 몸을 만들기 위해서 체육관에 나가서 운동하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렵나. 그냥 귀찮은 거다. 잘 먹어야한다고 하는데, 먹는 게 뭐 그리 어렵나. 귀찮은 거다. 귀찮은 일을 연속적으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같다"고 전했다.

카이는 "뮤지컬계에도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있다. 그 분들이 월드투어를 할 능력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귀찮은 일들이 여러 모로 많았을 것이다. 이걸 실현하기 위해 알아보고 계획하고 준비하는 등의 일 같은 것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 변태스럽지만 '엉킨 목걸이 줄 푸는 것'을 좋아한다. 저는 손끝이 날카롭지도 않고 시력이 좋지도 않다. 하지만 변태스럽게도 무언가 푸는 것에 속시원한 즐거움을 느낀다. 내가 이걸 먼저 경험해보고 혹시 뒤따라오는 후배들이 있다면 적어도 '중국 공연에서 빨간 옷 입었더니 생각보다 반응이 별로더라' 같은 식의 데이터는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미소 지었다.

카이는 월드투어 외에 또 다른 버킷리스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연차가 올라가도 나이가 차다보니 내가 머릿속에 생각했던 걸 현실에서 실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점점 더 느낀다. 여러 버킷리스트가 있었지만 저는 뮤지컬 배우로서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것이 데뷔 초반 버킷리스트였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2회의 일본 공연이 매진됐다는 것은 그 만큼 기대감을 갖고 계신다는 것 아니겠나. 제가 매년 일본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신다.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만족할 성과"라고 전했다. 또한 "제가 이 만큼 해왔으면 제 뒤를 따를 또 다른 후배들은 더 큰 성과를 거둘 거라 생각한다. H.O.T.가 있었기에 빅뱅이 있었고, 빅뱅이 있었기에 BTS도 있을 수 있던 것 아니겠나. 선배들이 이룬 텃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제가 목표한 바를 이루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투어로 듣고 싶은 평가가 있냐는 물음에 카이는 "저는 항상 이것이다. '오로지 카이만의 무대였다', 이런 말을 들으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