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전략대화 3년여만 개최…외교·국방장관회의 시기 논의

변해정 기자 2024. 4. 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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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호주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이른바 '2+2 회의'가 이르면 다음달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차관보와 엘리 로슨 호주 외교통상부 전략기획조정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제8차 한-호주 전략대화'를 갖고 제6차 2+2 회의 개최 시기와 장소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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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2+2 회의 5월초 개최 가능성…외교부 "추후 공개"
방산협력 등 현안 전반 다룰 듯…오커스 확대 논의 주목
[서울=뉴시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엘리 로슨 호주 외교통상부 전략기획조정 차관보와 '제8차 한-호주 전략대화'를 갖고 인도·태평양 전략 및 국방·방산 협력,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호주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이른바 '2+2 회의'가 이르면 다음달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차관보와 엘리 로슨 호주 외교통상부 전략기획조정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제8차 한-호주 전략대화'를 갖고 제6차 2+2 회의 개최 시기와 장소 등을 논의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2+2 회의를 조만간 조속히 개최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구체 일자를 소통하고 있다. 오늘 개최한 전략대화에서도 관련 논의를 한 바 있다"면서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략대화는 기존 '정책협의회'와 '정치군사협의회'를 통합해 2012년부터 개최해온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위한 핵심 협의체다. 2020년 11월 7차를 끝으로 3년여 만에 열렸다.

양측은 양국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전략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인태 전략 추진 과정에서 태평양도서국 및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방·방산을 비롯해 사이버 안보,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 제반 분야에서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지속 도발, 러북 군사협력 등이 한반도 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다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전략대화 협의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개최 예정인 2+2 회의에서도 내실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2+2 회의가 내달에 열리면 2021년 9월 서울에서 5차 회의가 열린 이후 약 2년 8개월만이 된다. 한국이 정례 장관급 2+2 회의를 여는 건 호주가 유일하다.

양국은 당초 지난해 10월에 2+2 회의를 열려 했지만 당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자국민 철수 대응 등을 이유로 한국 방문을 취소하면서 무산됐다.

2+2 회의에선 양국 외교·국방 분야 현안과 함께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이슈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영국·호주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한국을 협력 파트너로 고려한다는 미국 고위당국자의 발언이 나온 직후에 열린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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