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만4천명 해고 결정…중국발 저가 공세 못 이겼나

전슬기 기자 2024. 4.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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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발 저가 공세로 차량 판매가 줄어들어서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중국 비야디(BYD)에 뺏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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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47% 급감
주가, 지난해 말 248달러서 이달 161달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 연합뉴스

승승장구하던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발 저가 공세로 차량 판매가 줄어들어서다. 올해 들어 주가도 35% 급락한 터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 총 임직원 수는 14만473명이다. 최소 1만4천여명이 일터를 떠나게 된 셈이다.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과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 로한 파텔 등 고위 임원들 일부도 테슬라를 떠난다.

테슬라가 감원 카드까지 꺼낸 건 실적 부진 탓이다. 올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은 38만6810대로 1년 전보다 8.5% 줄었다.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의 감소세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기차 구매 심리는 충전 인프라 부족, 정부 보조금 감축 등으로 이전보다 식고 있다.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중국 비야디(BYD)에 뺏긴 바 있다. 테슬라는 이에 대응해 가격 인하에 나선 탓에 수익성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테슬라는 오는 23일(현지시각) 1분기 영업실적을 공개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전년 대비)은 3% 증가, 영업이익은 47% 급감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실적이 더 악화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적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말 주당 248.48달러였던 주가는 이달 15일 161.48달러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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