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못깬 양극재... "리튬값 상승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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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기차의 수요 부진이 배터리 기업들에게 이어 이차전지 소재업체들에게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광물 가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달에는 연중 최고가격인 110.50위안까지 기록했다"며 "리튬 가격이 100달러를 넘은 만큼 시차는 발생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양극재 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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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기차의 수요 부진이 배터리 기업들에게 이어 이차전지 소재업체들에게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올 1분기 매출 1억1188억원과 영업이익 17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 거둔 1119억원의 영업손실보다는 개선된 모습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4.37%, 98.42% 감소한 수치다.
엘엔에프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9.47% 감소한 668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2805억원)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적자(-1137억원)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퓨처엠의 올 1분기 매출은 1억1628억원,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2.43%, 21.67%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재고평가손실충당금으로 인식한 705억원 중 일부가 환입되면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기차의 수요 둔화가 배터리 셀 제조업체 뿐 아니라 소재 업체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전기차 시장은 현재 경기 둔화에 따른 주요국의 소비 위축, 높은 차량 가격, 주행거리와 충전 불편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수요가 정체된 소위 '캐즘' 단계다.
여기에 양극재 판가가 광물 가격과 연동되는 사업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광물 원가를 2~3개월의 기간을 두고 판가에 연동하는 계약 특성상 광물 가격이 오르면 양극재 판가도 오르면서 실적이 증가하지만, 반대로 광물 가격이 떨어지면 이미 비싸게 구매한 광물로 만든 양극재를 저렴한 가격에 팔아야 해 손실을 본다.
양극재 업체들은 그나마 최근 광물가격 상승세에 따른 시세차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kg당 109.5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평균과 비교하면 53.65% 떨어진 가격이지만, 전월 평균 대비로는 4.73% 오른 수치다. 연초인 지난 1월 2일(86.50위안)과 비교하면 26.59% 오른 가격이다.
양극재 업체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에코프로는 향후 2년간 비용을 30% 절감한다는 목표 아래 원가혁신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엘앤에프는 올해 탄산리튬의 입고를 최소화하는 등 재고 자산을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광물 가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달에는 연중 최고가격인 110.50위안까지 기록했다"며 "리튬 가격이 100달러를 넘은 만큼 시차는 발생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양극재 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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