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오디션의 다른 차원"…'걸스온파이어', 뉴 케이팝 이끌 5인조 걸그룹 탄생기[종합]

강효진 기자 2024. 4.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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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경 PD 영케이 킹키 정은지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장도연 김희정 CP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걸스 온 파이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완전 새로운 스타일의 '뉴 케이팝' 오디션을 예고했다.

JT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MC 장도연과 프로듀서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정은지, 영케이, 킹키, 김희정CP, 김학영PD가 참석했다.

이번 프로그램 MC를 맡은 장도연은 "오디션 프로그램 MC를 혼자 맡은 것이 처음이다. 출연자 분들과 같은 마음이다. 저에게도 도전이고 잘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더욱 제 입장에서 감정이입 하면 찍고 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력도 실력이고 매력이 다양한 친구들이 많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윤종신은 "오디션 계의 고인물. 오디션 계의 적폐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는데 계속해서 부탁을 하신다. 이번 '걸스 온 파이어'는 조금 달랐다. 다 여성 참가자들만 있는 오디션에서 심사는 처음으로 해 봤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다르다. 색다른 오디션 많이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걸스 온 파이어'만의 특징을 강조했다.

이어 선우정아는 "멋진 여성 분들이 한바탕 노는 프로그램에 제가 말을 얹고 참가자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돼 영광이다. 참가자 분들과 함께 뜨거운 이야기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개코는 "'걸스 온 파이어'의 프로듀서로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매 회차 녹화할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참가자 분들 실력이나 매력이 여러가지로 매 순간 놀랍다. 많이 배우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디렉터 킹키는 "영광스러운 라인업에 함께하게 됐다. 녹화를 하면서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무대를 계속 발견하고 함께 감상하면서 감사한 시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은지는 "매 라운드마다 새롭기도 하고 저 또한 많이 배우고 있는 촬영 현장인 것 같다. 이제 시작을 다지는 친구들을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며 "회차가 거듭될 수록 애정이 생기다보니 감정으로 따라가기보다는 필요한 말을 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분들이다. 매주 촬영 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하는 마음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케이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영광이다. 참가자 분들이 뜨겁게 최선을 다해서 무대 준비 하시고 꿈을 위해 달려나가는 모습이 매번 감탄과 감동의 연속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영케이 킹키 정은지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장도연 ⓒ곽혜미 기자

김희정CP는 "기획을 시작하게 된 의도부터 말씀드리자면, 요즘 가요계 차트를 보면 톱100 상위권 차지한 곡들이 거의 아이돌 음악이나 특정 장르, 남자 가수들의 음악이 많았다. 그걸 보면서 예전에는 여자 보컬 그룹들의 음악이 한창 많이 들리던 때가 있었는데 그게 안 들려서 아쉽다는 생각에 서치를 했다. 노래를 굉장히 잘하시는데 무대 오르지 못하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분들과 그룹을 만들어서 활동을 하는 기회를 만들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해 모집 공고를 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재밌었던 건 노래를 잘한다는 기준이 예전엔 파워 보컬이었다면, 요즘엔 듣는 음악 장르도 다양해지면서 음색이 좋은 분, 도입부를 잘하시는 분 등 여러가지 각자 특징과 매력이 다양한 분들이 많았다. 이런 분들을 모아보니 저희가 상상하지 못한 장르가 나오더라. 뉴케이팝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들려드리려고 한다. 확실히 여태까지 타 오디션에 나온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음악이 나온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어떤 참가자들이 모여서 어떤 음악을 만드는지, 어떤 점들에 저희 프로그램이 차별화를 갖고 있는지 아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신은 "오디션 심사 할 때부터 했던 말이 희소가치다. 그 때만해도 가창력의 시대였다. 가창력에는 '힘 력'자가 들어가고, 그런 사람들은 노래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제가 원한 보컬들은 희소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어느 순간 그 때 비주류 유행 보컬들이 지금 거의 주류로 들어왔다. 이제 힘으로 밀어부치는 가창력보다는 어떻게 하면 끌리게, 매력있게 부르는지가 중요해진 시대다. 음향도 좋아졌기 때문에 매력있는 보컬을 잘 담을 수 있는 시대다. 예전엔 열심히 하는 사람을 좋아했는데, 요즘엔 시큰둥하게 해도 매력있는 보컬이 될 수 있다. 예전엔 비주류였지만 이제 당당히 주류로 들어온 것이 요즘의 오디션이 아닌가 싶다"고 달라진 심사 기준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은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참가자 전원이 '여성'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팬텀싱어', '슈퍼밴드' 등 남성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JTBC에서 처음으로 여성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놓게 된 것.

김희정CP는 "확실히 여자 참가자들끼리 모아두니까 남자 참가자들만 있을 때보다 다른 케미스트리가 나오더라. 확실히 솔직하고 무대에 대한 열망을 직설적으로 드러낼 줄 안다. 그런 것을 과감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에 1:1로 싸워야만 바로 다음 라운드에 올라간다는 형식을 띄고 있다. 여태 했던 '팬텀싱어'나 '슈퍼밴드'와는 다른 구성이다. 악마의 편집을 할 생각은 없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드릴 것이다. 다만 이 친구들이 좀 더 솔직하다. 그런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예고했다.

윤종신은 "제가 심사해온 것을 색다른 비교를 해보면, 최근 '슈스케'부터 '싱어게인'까지 교사로 치면 남녀공학에서 학생주임에서 교감까지 갔다가 이번에 여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 온 것이다. 느낌이 확 다르지 않나. 얌전하고 문제아도 적고 무난한 오디션이 되겠구나 생각하겠지만 왠걸 더 터프하고 자기 주장 강하고 개성 강한 학생들이 모였다. 다른 오디션과 확실히 다르다. 놀란 것은 감정 표현이 더 직접적이다. 여자 참가자들만 모였기 때문에 처음 보는 케미가 있다. 남녀가 섞인 것과 다르다. 제가 남자여서 그런지 전혀 생각지도 못한 표현과 감정들을 보면서 이번 '걸스 온 파이어'가 또 다른 의미가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프로그램으로 첫 단독 MC로 나서게 된 장도연은 "혼자 진행을 맡게 돼서 처음에 든 생각은 잘 해내서 칭찬 받고 싶었다. 욕심도 났다. 그런데 첫 회 녹화를 하고 느낀 점은 '녹록치 않다. 욕만 안 먹으면 된다'고 내려놨다. 지금은 4번 정도 촬영을 마쳤는데 판단은 시청자 분들이 해주실 테니 나는 내 선에서 내 스타일대로 최대한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이것도 소중한 기회이고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나서 많은 피드백을 찾아보겠지만 긴장되고 떨리는 것도 있지만 언제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마이크 들고 진행을 할 것인가. 순간 순간 즐겨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영케이 킹키 정은지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장도연 ⓒ곽혜미 기자

이밖에 '걸스 온 파이어'가 해외 채널에서도 송출되는 것에 대해 김희정CP는 "기획의도 자체가 가요계 획일화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저희 프로그램이 해외 수출되면서 글로벌에서도 K팝에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김희정CP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사실 제가 윤종신 프로듀서를 모신 가장 큰 이유는 오디션계 고인 물이라고 하지만 좀 다른 참가자를 뽑아 다른 오디션을 만들고 싶었다. 가장 기분 좋았던 얘기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오디션 진행하며 처음 봤던 무대다. 처음 본 참가자다'라고 해주셨을 때다. 그런 참가자들, 그런 무대가 가득한 프로그램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덧붙여 장도연은 "참가자들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너무 매력도 많고 실력도 좋다. 이 분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밌더라. 장르가 오디션이 아니라 드라마 같기도 하다. 참가자 분들 사이 관계성을 보시면 끝까지 보실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또한 윤종신은 "제가 몇 년 지나서 '걸스 온 파이어' 통해 배출한 친구들이 막 차트를 선점하고 TV에서 톱스타로 광고에도 나오고 하는 일이 계속 일어났으면 한다. 아마 저는 그런 낙으로 나이들어가지 않을까. 이번 '걸스 온 파이어'에도 제 기억 속에 좋은 사람들이 생겨나는 그런 오디션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걸스 온 파이어'는 장르, 전공, 나이, 국적과 관계없이 개성 넘치는 보컬 실력자들이 모여 '뉴 케이팝' 여성 보컬 그룹의 탄생을 그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3차에 걸친 제작진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50명의 참가자 중 다섯 명이 최종 멤버로 선발된다.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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