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게" 해적선장 홈런볼 미담에 오타니 소환, 왜?

나유리 2024. 4. 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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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이 자신의 300번째 홈런공을 잡은 소년과 만나는 훈훈한 장면이 공개됐다.

운이 좋게도 맥커친의 300번째 홈런공을 잡은 관중은 바로 피츠버그의 팬이었다.

소년의 이름을 물은 맥커친은 "만나서 반가워. 피츠버그팬이 300번째 홈런공을 잡아줘서 정말 행복해"라면서 "공에 새겨진 마크(타격의 흔적)를 봤니?"라고 물으며 소년과 함께 홈런공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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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맥커친이 자신의 300호 홈런을 잡은 소년팬과 경기 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이 자신의 300번째 홈런공을 잡은 소년과 만나는 훈훈한 장면이 공개됐다. 맥커친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30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피츠버그는 9대2로 승리했고, 맥커친은 9회에 자신의 300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운이 좋게도 맥커친의 300번째 홈런공을 잡은 관중은 바로 피츠버그의 팬이었다. 아버지 비네이 메타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9살 소년 토렌 메타가 행운의 주인공이다.

아버지 비네이씨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300번째 홈런공이라는 것을 몰랐다"면서 "우리는 맥커친과 사진 한장을 같이 찍고, 일반적인 사인볼 하나를 답례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공을 잡은 직후 필라델피아의 한 관계자가 부자에게 가서 홈런공의 의미를 설명했다. 보통 특별한 의미가 담긴 홈런공의 경우, 선수들의 사인 배트나 유니폼, 사인공 등을 답례로 받는다.

하지만 맥커친은 경기 후 직접 부자를 만났고, 특히 아들 토렌과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 모습을 피츠버그 구단이 SNS 계정을 통해 짧은 영상으로 공개했다.

앤드류 맥커친. USA투데이연합뉴스

맥커친은 토렌을 만나자 마자 "네가 공을 잡았구나. 정말 대단하다. 멋지다"고 크게 반기며 포옹했다. 옆에 선 비네이씨는 "우리 아들은 오랫동안 피츠버그의 팬이었고, 당신을 사랑해왔다"고 소개했다. 소년의 이름을 물은 맥커친은 "만나서 반가워. 피츠버그팬이 300번째 홈런공을 잡아줘서 정말 행복해"라면서 "공에 새겨진 마크(타격의 흔적)를 봤니?"라고 물으며 소년과 함께 홈런공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필라델피아팬들이 가득한 원정 경기에서, 맥커친의 특별한 홈런공을 피츠버그팬이 잡은 것은 엄청난 행운에 가깝다. 부자는 필라델피아 지역 출신이지만, 아버지 비네이씨는 피츠버그에서 가까운 지역이 고향이다. 부자가 오랜 기간 동안 피츠버그를 응원해온 이유다.

맥커친은 토렌에게 "공을 돌려준다고 해서 정말 고마워. 어떤 사람들은 돌려주기를 원하지 않거든. 돌려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네가 돌려준다고 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라며 소년에게 예의를 갖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토렌이 보는 앞에서 배트에 직접 사인을 한 맥커친은 알파벳을 하나하나 외우면서 "네 이름을 앞으로 평생 기억할게"라고 말해 소년팬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함께 사진도 찍었다.

'해적선장' 다운 팬서비스였다. 안그래도 메이저리그는 최근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 이적 첫 홈런공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큰 논란이 일어났었다. 오타니의 첫 홈런공을 오랜 다저스팬 부부가 잡았는데, 다저스 구단이 이를 강탈하듯이 회수하고 오타니와의 만남도 없었다. 또 다저스 구단은 사인볼과 모자 2개로 빼앗듯이 공을 가지고 가려고 해 논란이 일었었다.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다저스 구단은 부랴부랴 "아직 소통 창구는 열려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해당 부부를 며칠 후 다저스타디움 경기에 다시 초대했고, 오타니와 만나 사진을 찍은 모습을 공개했지만 팬심은 싸늘했다.

맥커친과 소년팬의 만남이 영상으로 공개된 후, 팬들은 오타니를 언급했다. 수 많은 팬들이 "이 영상을 오타니가 봐야한다", "오타니는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라며 오타니를 비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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