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LG 안방서 잔치 연 中 로보락… "두 회사 경쟁사 아냐, 스스로가 라이벌"
CS 서비스도 강화…"청소·유지보수 편의성 극대화해 '청소의 자동화' 다가갈 것"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저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경쟁사로 보지 않고, 같이 로봇 청소기 시장을 이끌어나갈 업체로 보고 있습니다."
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이 16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총괄은 "로보락은 매번 고객님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매년 새로운 혁신 기술로 다가가는 게 스스로에 대한 미션"이라며 "저희 스스로가 경쟁사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락은 이번 행사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 'S8 맥스V 울트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엣지 클리닝' 기능과 '스마트 음성안내' 기능을 갖췄다. 또 기존 '진공·물걸레 청소' 기능과 '올인원 도크' 기능 등은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로보락 제품 최초로 '직배수' 기능을 추가해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오수 버리기, 물통 채우기 등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엣지 클리닝' 기능은 청소 공간내 모서리를 인식하면 '플렉시암 사이드 브러시'가 자동으로 돌출돼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의 먼지를 모아 흡입한다. 물걸레 청소 시에는 '엑스트라 엣지 물걸레'가 벽 가장자리 1.68mm 이내 공간까지 빈틈없이 닦아준다.
아울러 기존 '진공·물청소' 기능도 향상됐다. 신제품은 전작 'S8 프로 울트라(6000파스칼)'와 비교해 66% 증가한 1만파스칼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나선형의 '듀오 롤러 라이저 브러시'가 탑재돼 서로 회전하면서 크고 작은 이물질을 손쉽게 빨아들인다. '엉킴 방지' 기능도 내장돼 머리카락 엉킴도 최소화됐다.
김 총괄은 "모든 청소기가 가진 난제인 '모서리 청소'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의 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플렉시암 기능으로 중앙은 중앙대로, 구석은 구석대로 청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보락의 고유 음파진동 기술인 '비브라라이즈 3.0 시스템'을 탑재해 진동 빈도수도 분당 3000회에서 4000회로 크게 올렸다"며 "타사 보다 뛰어난 알고리즘·뛰어난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선두주자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체와 호환되는 '올인원 도크'는 △최대 60도 물걸레 온수 세척 △물걸레 열풍 건조 △도크 셀프 클리닝 △지능형 먼지 감지 △자동 먼지 비움 △자동 물통 채움 △자동 세제 디스펜서 △오프피크 충전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로보락은 이번 신제품 출시에 맞춰 고객 서비스(CS)를 한층 강화했다. 기존 18개의 로보락 AS센터에서 334개의 롯데하이마트 AS 접수 지점을 더해 총 352개 지점으로 확대한다. 또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무상 AS 기간은 2년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직접 방문 접수가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도어 투 도어 방문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직배수 제품 구입 고객 대상 전문업체를 통한 방문 설치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 총괄은 "3일 이내 AS 완료를 목표로 한다"며 "평일 뿐 아니라 주말에도 AS가 가능하도록 해 진정한 청소 해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보락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고객 체험을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대형 백화점 4사 21개점, 롯데하이마트 매장 300개 지점에 입점해 있는데, 추가로 더 오프라인 확장에 힘을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로보락은 이날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와 로봇청소기 시장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로보락은 고개의 만족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수치를 좇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어떤 요구를 갖고 있는 지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 사례에 초점을 맞추면 장기적으로는 결국 좋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로보락은 5년 동안 3억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고 10년 간 170개국에서 로봇청소기 15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괄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20년 1500억원에서 2023년 4272억원으로 약 3배 상승했다"며 "로보락은 한국 시장에서 2020년 291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로보락은 이번 행사에서 올인원 무선청소기 '플렉시 프로' 제품도 선보였다.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으로, 15cm 가구 밑도 청소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장 밖에 마련된 제품 시연 존에는 △로보락 세탁건조기 △로보락 미니 세탁건조기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김 총괄은 "자사는 생활가전 브랜드로 자리잡고자 여러 가전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필요한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청소기 외에도 다양한 생활가전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세탁건조기의 경우 한국에서 각종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많아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며 "가까운 시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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