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유튜버 A 씨, 유아인과 대질 거부…가림막 설치 후 심문

박상후 기자 2024. 4. 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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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헤어스타일리스트 겸 유튜버 A 씨가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과의 대질 거부를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증거 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에 대한 네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유아인의 대마 흡연 교사 등 혐의와 연관된 유튜버 A 씨가 4차 공판 증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유아인은 회색 수트를 차려입고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법원에 들어가면서 취재진을 향해 "혐의를 부인한다"고 말했다. 증거 인멸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자를) 보낸 적 없다"고 이야기했다.

재판에 앞서 A 씨는 재판부에 유아인이 없는 상태에서 신문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유아인 측 변호인은 "이 사건에서 증인으로 나왔다는 것은 대질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배제하는 것은 허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유아인은 A 씨와 친한 관계라고 하지만 A 씨 경우 그들의 관계와 사회적 지위로 비추어봤을 때 사회적 압박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래서 대마 흡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고인이 보지 않는 상태에서 증인 신문을 한 뒤 내용에 대한 반대 신문을 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결국 재판부는 증인 신문 전 피고인 석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유아인은 증인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자리를 두 차례 옮겼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다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앞선 공판에서 유아인은 대마,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의 혐의는 부인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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