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첫 우승에… 축구 팬들이 ‘손흥민 유니폼’ 입은 까닭

이혜진 기자 2024. 4. 16. 14: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04년 창단 이후 120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바이엘 레버쿠젠이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레버쿠젠의 팬들은 현재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 몸담았던 때를 잊지 않고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15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5대 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레버쿠젠은 이날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5대 0 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리그 29경기 무패로 25승4무, 승점 79점을 쌓았다. 앞으로 5경기가 남았지만 리그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3점)과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904년 창단 후 준우승만 다섯 차례 한 레버쿠젠은 120년 만에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전임자들에게 바쳤다. 그는 “이 타이틀은 크리스토프 다움, 클라우스 토프몰러, 로저 슈미트 등 나의 전임자들의 것”이라며 “바이엘 레버쿠젠 역사의 일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특별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바로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이자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의 레버쿠젠 시절 유니폼이었다. SCMP는 “이 클럽의 일부를 형성하는 사람들, 그리고 팬들이 여전히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있다”며 “경기 전 일부 팬들은 과거 전설의 이름이 새겨진 레플리카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15일 우승 감격을 즐기는 레버쿠젠 팬들. /AFP 연합뉴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두 시즌을 보냈다. 첫 시즌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대 0 승리를 이끈 유일한 골을 넣으며 팀의 선두 추격을 도왔다. 최종전에선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두 번째 시즌에 모든 대회에서 17골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으로 팀은 유럽 최고의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에 연속 출전했다. 그는 2015-16년 초 레버쿠젠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뒤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는 총 87경기에 출전해 29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이적 당시 그는 입단할 때보다 3배나 더 높은 이적료를 받았다.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짧은 활약에도 팬들은 손흥민을 잊지 않고 있다. 이 매체는 “2016년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 아레나로 돌아왔을 때 그는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며 “클럽의 가장 중요한 날을 마무리하며 레버쿠젠 우승 여정에서 그의 공헌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