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방사선 치료 후 생긴 딱딱한 덩어리…혹시 재발암?

임태균 기자 2024. 4. 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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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암 사망자 수는 8만3378명이며, 이 가운데 폐암 사망자 수는 1만8584명으로 약 22.3%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대다수의 폐암 환자들이 3기 이상 진행된 상태로 진단돼 방사선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1기 폐암에서도 방사선 치료(정위적 방사선 수술)가 외과적 절제술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면서, 폐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시행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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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3기 이후부터는 대부분 방사선 치료 시행
방사선 치료 후 남은 흉터조직…“재발암 아니며 별다른 문제 없어”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암 사망자 수는 8만3378명이며, 이 가운데 폐암 사망자 수는 1만8584명으로 약 22.3%를 차지한다. 암환자 4명 중 1명은 폐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폐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받는 이들도 늘고 있다. 문제는 방사선 치료 후 남은 흉터가 재발암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폐암 방사선 치료 후 딱딱한 덩어리가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폐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다르다. 1기와 2기에는 외과적 절제술이 주로 이루어지고, 3기부터는 방사선 치료가 시행된다. 4기의 경우 항암약물치료가 주가 된다. 하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대다수의 폐암 환자들이 3기 이상 진행된 상태로 진단돼 방사선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1기 폐암에서도 방사선 치료(정위적 방사선 수술)가 외과적 절제술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면서, 폐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시행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정위적 방사선 수술은 감마선 등 강한 에너지의 레이저 빔을 이용해 정위적(입체적)으로 특정 위치에 존재하는 악성종양(암)의 DNA를 파괴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수술법을 뜻한다. 사멸된 암세포들은 체내 면역반응으로 대부분 흡수돼 사라진다.

문제는 사멸된 암세포의 일부가 섬유조직으로 변형된 채 남아 있게 되고, CT 촬영 시 불규칙한 경계를 가진 흰 음영으로 보여 재발암과 유사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사멸된 암세포가 변형된 섬유조직은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한 일종의 흉터로, 넘어지거나 다쳐 생긴 큰 상처가 아물어도 흉터가 남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며 “방사선 치료 시작 3개월 후부터 1년 정도까지는 크기가 커질 수 있으나 섬유조직 내에 살아 있는 암세포는 없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변형된 섬유조직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방사선 치료 후 3~4년이 지난 시점까지 흉터조직의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흉터조직을 재발암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고, 환자도 재발암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 재발된 폐암 환자에게 이뤄지는 모든 치료는 필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문규 교수는 “CT 소견만으로 재발암 발병 여부를 감별하기 어렵다면 PET-CT를 추가로 찍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재발암은 PET-CT에서 밝게 보이지만, 흉터조직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감별이 쉽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PET-CT는 양전자 단층촬영(PET) 스캐너와 컴퓨터 단층촬영(CT) 스캐너를 하나로 결합시킨 검사장비로 영상 화질이 한층 우수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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