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제2의 이종범' 김도영, 최근 6G 타율 0.462 불방망이...KIA 6연승의 '1등 공신'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이 최근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하며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한화를 5-2로 꺾고 6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김도영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확실히 발휘했다.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한화 '에이스' 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로 초구 146km/h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호 홈런이자 산체스의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김도영은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산체스의 2구째 141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산체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KIA 타선을 압도한 가운데 김도영의 2안타 1타점 활약이 더욱 빛났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모두가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였다. 광주동성고등학교 시절부터 공수주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각광받았다.

데뷔 시즌 103경기 타율 0.237 3홈런 19타점 OPS 0.674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던 김도영은 지난해 부상으로 84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OPS 0.800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2년 차에 잠재력을 터뜨린 김도영은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KIA의 6연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그는 1할대 타율(0.192)에 머무르면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시즌 초반 잠잠했던 김도영은 9일 LG 트윈스전(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점으로 방망이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 경기를 계기로 완전히 부활한 그는 최근 6경기 중 무려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율 0.462(26타수 12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홈런 3개를 포함해 9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6연승에 큰 기여를 했다.

KIA는 타선에서 나성범, 황대인, 박찬호가, 투수진에서는 임기영, 이의리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잇몸 야구’를 펼치며 14승 4패(승률 0.778)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의 활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