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급등…전선 관련주 실적 개선 전망"
DB금융투자 광주지점,"지난주 미국 금리인하 후퇴에 약세"
달러 강세, 외국인 이탈…국내시장 수급 악영향 불가피
총선 이후 정치 테마주 급락, 원자력 발전 관련 종목 10% 폭락
AI 반도체 관련주 과열, 향후 성장성 둔화 시 주가 급락 우려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4월 15일(월)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시황은 어땠습니까?
◆조명은> 지난주 국내 증시는 총선 결과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 나타나며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수요일 총선 이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와 고용 서프라이즈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후퇴하면서 실망감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 후반에는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영국의 6월경 금리인하 시사로 일부 우려가 완화되었습니다. 하락장에도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업종 중심으로 순매수 유입되며 하단은 지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는 1.19% 포인트 하락한 2,681.82포인트, 코스닥은 1.36% 포인트 하락한 860.47 포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진행자> 주요 지표들이 미국의 강한 경기상황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3.5% 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조명은>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물가가 잡혔다는 확신이 있어야 인하를 단행할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상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6월은 동결이 전망되고 인하시점을 7월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커져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하 횟수도 7·9월 두차례 금리인하론 부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국내도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는데요. 기준금리를 연 3.5%로 10회 연속 동결을 발표했죠? 불안한 물가 상황에 대한 우려에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며 기준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이었는데요. 국내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명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물가가 목표에 수렴하는 확신 전까지 지금의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통화 정책의 변수로 유가와 농산물 가격을 지목했습니다.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불확실성이 커졌고, 섣부른 인하로 물가가 자극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보다 먼저 내릴수도 있다는 발언에 장중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한은 기준금리 동결에 원화 약세로 달러당 1370원을 넘어섰습니다. 강달러에 외국인 자금이 증시를 이탈하는 모습인데요. 시장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조명은> 강달러 상황에 원화 자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손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이탈은 예상되는 움직임이었습니다. 하락세에도 반도체에의 외국인 유입은 시장에 반도체산업의 유효성이 있다는 식으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은의 입장은 긴축과 완화 기조 양쪽 다 섞여있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강달러 지속은 국내 시장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는 향후 반도체, 조선업 등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에의 수급 쏠림현상이 나타날수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강달러 환경에서 수출주인 자동차, 조선주, 타이어 업종과 북미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력기기주 등 달러 대금을 받는 고환율 수혜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반면 금리 환경으로 인해 바이오, 2차전지와 같은 성장주는 상승 모멘텀이 나오기 힘들고 실적주에의 쏠림에 수급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지난주 한국은 4·10 총선이 있었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압승하면서 금융투자 소득세 폐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부의 밸류업 정책 동력이 소멸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발표했습니다. 밸류업, 저PBR 관련주는 선거가 시행되는 지난 10일 전후로 차익 매물도 출회되고,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융투자소득세가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이 될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발생한 5000만 원 이상 양도소득에 20~25% 세율로 부과하는 세금을 말합니다.
◇진행자> 여당에선 투자 심리 악화를 우려하지만 2020년부터 이미 예고된 내용이라 시장에 급작스러운 충격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시장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조명은> 개인이 투자 활동을 통해 1년에 5천만 원 이상의 소득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은 개인들의 유동성의 영향력이 큽니다. 큰 금액을 투자하는 개인의 입장에서 국내 투자에 소극적이 되면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금투세가 도입되면 채권 매매차익에 세금을 물게 되어 절세를 위해 저쿠폰 국채에 투자하신 분들은 투자 전략을 바꿔야 할 수 있습니다. 저쿠폰 국채 투자의 매력도가 감소할 수 있어 채권 매매 활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진행자> 총선 이후 첫 거래인 지난 목요일 정치 테마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출렁거렸습니다. 밸류업 관련 저PBR주 뿐만 아니라 원전 관련주들도 급락했습니다. 상황 간단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조명은> 매번 선거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볼수 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선거 이후 정치권 인사들과의 연결고리를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던 종목들이 급락했습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증시 밸류업 정책의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지주·지주사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 종목들도 약세였습니다. 현 정부가 강하게 추진하던 원자력발전 관련 종목은 10%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총선에서 야당이 우위를 점하며 현 정부와 관련된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된 것이라 진단했습니다. 선거 결과로 현 정부가 증시 관련 대책으로 제시한 정책들이 추진력을 상실하게 되면, 그동안 강하게 움직였던 관련주들은 윤 대통령 테마주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장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AI 반도체 관련주들은 강한 모습인데요. 증권사 목표가보다 더 상승한 종목들이 속출하면서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반도체의 경우 올 들어 130% 가까이 급등했죠? 어떻습니까?
◆조명은> 인공지능 시장 고성장성이 유지되고, 매수세가 상승동력이 발생한 '대세주' 위주로 몰리면서, 추가 수혜 종목으로 전력기기, 유리기판 관련주들까지도 상승하며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현재 주가 수준이 적정 기업가치 범주를 넘어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보통 증권가 목표주가는 과거 기업가치의 등락 범위 내에서 실적 성장성을 고려해 산정하는데, 주가가 이를 과도하게 벗어나면 과열 우려가 나올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성장성이 둔화되면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고 주의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달 초 대만 강진 이후 TSMC 의 공장 정상화가 지연되며 D램 공급이 감소하는등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공급 감소로 인해 마이크론은 메모리 가격 25% 인상을 예고했는데요. 이런 내용도 최근의 반도체 강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조명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반도체 수요는 살아나는데 대만 지진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은 시장에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대만 TSMC의 공장은 지난 8일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웨이퍼 피해가 61만개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TSMC은 과거 지진과 정전으로 인해 만들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한바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 위탁생산으로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AI열풍에 구리값이 급등하며 풍산·LS 등 관련 기업의 급등세가 눈에 띄는데요. 원자재 가격 상승은 요즘 자주 언급되는 뉴스이기도 하죠? AI와 연관한 구리값 급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조명은>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 침체 이슈로 급락했던 구리 가격이 최근 오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정제 구리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 제련소는 수익성 하락을 이유로 공동 생산량 감축에 합의한 상황입니다. 파나마, 페루 등 대규모 광산도 폐쇄하며 공급이 줄어들었습니다. AI 열풍에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며 구리가 많이 사용되는 전력기기 전선의 수요에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선업계의 경우 대부분 수주 시 구리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적용하고 있어 대한전선, LS전선 등 관련 업체들도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진행자> 이번 주 시장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까요?
◆조명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의 지속 후퇴하면서 어려운 시장 상황입니다. 한주 앞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감에 뉴욕 3대지수가 급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첫 금리 인하가 9월에야 시작된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가 물가를 자극하는 부분은 차치해 두고 시장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확전 여부가 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미-중간 대만 이슈 등을 보았을 때 부정적인 압력에 제한적이었다는 의견입니다. 이번주는 미국의 주요 은행주를 시작으로 국내 성장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테슬라, 넷플리스 등 실적발표가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환율에 따른 외국인 수급도 체크해 보시면서 계좌 위험 관리에 신경 쓰시면 좋겠습니다. 포지션에 특별한 움직임을 주지 않으시더라도 지금의 상황을 꼼꼼하게 보시는 것만으로도 객관성을 유지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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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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