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의 종말' 선언한 로보락, 한국 시장 흡입할 전략은
국내 AS·판매 채널 다각화…소비자 접점 늘려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이 신제품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를 출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기존 대비 AS(사후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람 손처럼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로보락은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 출시 기념 론칭쇼를 개최했다. 로보락이 한국에서 제품 출시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신제품은 모서리와 가장자리 등 좁고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엣지 클리닝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청소 공간 내 모서리를 인식하면 '플렉시암'이라고 부르는 사이드 브러시가 자동으로 돌출돼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의 먼지를 모아 흡입한다. 물걸레 청소 시에는 엑스트라 엣지 물걸레가 벽 가장자리 공간을 닦아준다.
김서영 한국 마케팅 총괄은 "로보락은 로봇청소기의 난제인 모서리 청소를 위해 사람의 팔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며 "사람이 손을 뻗어 구석구석을 닦듯, 고유기술인 플렉시암 기술을 접목해 모서리를 감지하면 사이드 브러시가 자동으로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음성안내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사용자가 '헬로 로키'라고 말하면 작동이 시작된다. 청소 일시 중지, 청소 공간 지정, 자동 먼지 비움 및 물걸레 세척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지정할 수 있다.
전작 대비 흡입력도 개선됐다. 신제품의 흡입력은 1만Pa(파스칼)로 작년 출시한 제품(S8 프로 울트라, 6000Pa) 대비 향상됐다. 로보락만의 음파진동 기술인 '비브라라이즈 3.0 시스템'은 기존 분당 3000회에서 4000회로 진동 빈도수가 늘어나 오염, 마른 얼룩 등을 깨끗이 제거해준다는 게 로보락 측 설명이다.
로보락 제품 최초로 직배수 기능을 추가한 것도 특징이다.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오수 버리기, 물통 채우기 등을 자동화한 것이다. 또 본체와 호환되는 올인원 도크는 △최대 60도씨 물걸레 온수 세척 △물걸레 열풍 건조 △도크 셀프 클리닝 △지능형 먼지 감지 △자동 먼지 비움 △자동 물통 채움 △자동 세제 디스펜서 △오프피크 충전 등이 가능해 사람이 손대지 않고도 전자동으로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
김 총괄은 "자동으로 깨끗한 물을 리필하고 오염된 물을 비워주기 때문에 유지보수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로보락은 '청소의 종말'을 위해 꾸준히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마트에서 수리 받는다
로보락은 이번 신제품 출시에 맞춰 고객 서비스(CS)를 한층 강화해 국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신제품 론칭을 기념해 당분간 무상 AS 기간을 2년까지 연장한다. 또 AS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하이마트와 손을 잡았다. 기존 18개 로보락 AS 센터에 더해 오는 5월부터는 334개의 하이마트 AS 접수 지점에서도 수리가 가능해진다.
직접 방문 접수가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방문수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추후 직배수 제품 구입 고객 대상 전문업체를 통한 방문 설치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판매 채널도 다각화한다. 이전까지는 온라인 판매에 주력했다면,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는 전략이다. 김 총괄은 "현재 대형 백화점 4사의 총 21개 지점에 입점해 있는데 향후 추가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힘을 쓸 예정"이라며 "AS 서비스도 많이 신경 쓰고 있어 이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락은 '고객 중심' 전략을 통해 국내 점유율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보락은 170여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1위 로봇청소기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로보락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35.5%로 전체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또한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점유율 80.5%를 기록한 바 있다.
댄 챔(Dan Cham)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우리는 수치를 쫓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어떤 요구를 갖고 있는지를 추구한다"며 "우수 사례에 초점을 맞추면 장기적으로는 결국 좋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청소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에 대해 김 총괄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경쟁사로 보지 않고 로봇청소기를 이끌어갈 업체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로보락은 스스로가 경쟁사"라며 "매년 혁신 기술을 통해 산업을 선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혁신 기술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게 스스로에 대한 미션"이라고 부연했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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