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3주 만에 붕괴…고금리 유지 전망에 직격타

신하연 2024. 4. 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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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8만원선을 내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300원(2.8%) 내린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종가 8만800원) 2년여 만에 '8만전자'를 회복한 지 3주가 채 되지 않아 다시 8만원선을 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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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글로벌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8만원선을 내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300원(2.8%) 내린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종가 8만800원) 2년여 만에 '8만전자'를 회복한 지 3주가 채 되지 않아 다시 8만원선을 내준 셈이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3.41% 내린 7만94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가 소매판매 지표까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4.64%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이날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착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내년에 오히려 금리를 6.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핑글과 바누 바웨자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UBS 전략가들은 메모에서 "경기 확장세가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에서 고착화된다면 내년 초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재개해 내년 중반 6.5%까지 오를 수 있는 리스크(위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통상 기술주는 고금리에 취약하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4.94%)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8%가량 떨어졌다.

특히 테슬라(-5.51%), 엔비디아(-2.48%), 애플(-2.19%), 마이크로소프트(-1.96%), 아마존(-1.68%) 등의 낙폭이 컸다.

한편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오후 1시5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4.03포인트(2.40%) 내린 2606.23에 거래되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상존했는데, 3월 들어 AI 반도체 모멘텀까지 소진되면서 상승 모멘텀도 잃고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경우 밸류업 정책이 지수 하단을 높여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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