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 다음날도 연습…“반짝 잘 치고 사라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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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연습장이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 등 유자격 대회 출전 자격까지 얻게 된 윤상필은 올 시즌 마무리까지 잘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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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부분 보완에 시간 투자
시즌 3승으로 목표 재설정 마쳐
몸통 스윙하고 확률 골프 장착
샷 일관성 높아지고 기복 줄어
1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 제2연습장에서 만난 윤상필은 “우승을 즐기는 건 대회가 끝난 일요일까지다. 이미 지나간 과거가 된 만큼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연습장에 나왔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고 이루고 싶은 게 많다. 남은 시즌 목표를 3승으로 재설정했는데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76전 77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몸통 스윙과 확률 골프에 있다. 지난 시즌까지 공을 멀리만 치는 선수에 불과했던 윤상필은 정교함을 장착하기 위해 지난겨울 구슬땀을 흘렸다. 가장 신경써서 훈련한 건 백스윙이다. 그는 상체의 회전 없이 팔로만 드는 백스윙을 교정하기 위해 주 7일, 하루 12시간씩 진행되는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윤상필을 지도하고 있는 김기환 스윙코치는 “샷이 흔들릴 때를 보면 상체의 회전 없이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백스윙을 한다. 그동안 한 대회가 진행되는 나흘간 꾸준히 언더파를 적어내지 못했던 주된 이유인 만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이번 대회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몇 차례 좋지 않은 동작이 나왔지만 우승을 확정한 최종일에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스윙을 했다”고 설명했다.
예년과 비교해 백스윙의 크기가 줄어든 것도 같은 이유다. 윤상필은 “양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상체를 돌려주는 백스윙을 하니까 이전보다 양손의 위치가 낮아졌다”며 “몸통 스윙을 내 것으로 만든 뒤 확실히 샷의 일관성이 높아졌다. 지난겨울 열심히 했던 스윙 교정의 효과가 나타나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무조건 핀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아닌 각 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 골프로 변화를 준 것도 주효했다. 윤상필은 “파5에서는 무조건 투온을 노리는 등 버디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었는데 올해는 다르다”며 “지켜야 하는 홀과 줄여야 하는 홀을 확실히 나눠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예전처럼 핀만 보고 쳤으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필은 “아직도 헨릭 스텐손(스웨덴)의 영리한 플레이가 기억이 난다. 샷과 퍼트가 완벽하지 않아도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이때 알게 됐다”며 “가장 중요한 건 실수가 나왔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같다. 톱랭커들처럼 옆에서 봤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코스 매니지먼트를 더 신경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 등 유자격 대회 출전 자격까지 얻게 된 윤상필은 올 시즌 마무리까지 잘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시드 걱정 없이 남은 시즌 일정을 소화하게 돼 기쁘다. 또 유자격 대회에서 예선전을 거쳐 출전권을 따내야 하는 부담도 사라졌다”며 “이전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대회를 치르게 된 만큼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겠다. 반짝 잘 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도록 지금보다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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