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덕 강원일보 사진부국장, 경주서 '고려사람' 사진전 개최

연해주부터 경주 성건동까지 10여년간 고려인들의 삶 깊이 관찰

사진전 '고려인, 고려사람' [김남덕 사진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일보 사진영상 담당 부국장으로 재직 중인 김남덕 사진가가 경주에서 13번째 개인 사진전을 연다.

김 작가는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경주시 성건동 밋업 커피하우스에서 그가 10여년간 들여다본 고려인의 삶을 주제로 한 전시 '고려인, 고려사람'을 개최하며 작품 33점을 선보인다.

그는 2013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려인을 만난 뒤 '말은 다르지만, 서로를 공유하게 만든 무엇인가 있다'고 느꼈다.

이후 지난해까지 10여년간 이들의 삶을 깊이 살폈고, 특히 고려인이 5천명가량 거주하는 경주 성건동에 천착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개막식에서는 늘푸른예술공연단의 공연과 바딤 아쿨렌토 중앙대학교 연구교수의 국내 고려인 마을 현황 특강이 이어진다.

김 작가는 16일 "한국 사람은 그들을 고려인이라고 부르지만, 그들은 자신을 고려사람이라 말한다"며 "오늘의 전시가 먼 길 돌아 조상들의 고향을 찾아온 이들을 위로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달 19일까지 1개월간 개최한다.

고려인, 고려사람 [김남덕 사진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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