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입장문에… 야권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 "변명만 늘어놔" 질타

김지현 기자 2024. 4. 16.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여·야 의견 차이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더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자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개회 선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여·야 의견 차이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더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자성했다.

이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 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으나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민생 안전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야당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물가 관리를 잘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대파 쇼'를 벌였나"라며 "국민은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고 정권을 심판했는데 대통령은 정부 탓을 하니 잘못된 진단에 올바른 처방이 나올 리 없다"고 진단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입장에 대해 "국정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민생이라는 제1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윤 대통령은 향후 국정 쇄신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민생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 정부는 더욱 심기일전해 민생을 더 가까이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며 진심을 보여드리겠다"며 "집권여당의 책임감으로 그 본분을 잊지 않고 정부와 소통 창구를 늘려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국민의 소리는 가감 없이 전달하고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의 의미는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를 충분히 느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