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블랙핑크 이어 르세라핌도…K팝 아이돌 단두대 된 '코첼라'

오지원 2024. 4. 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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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르세라핌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가 가창력 논란에 휩싸여 몸살을 앓고 있다.

김도헌 평론가는 "K팝은 퍼포먼스와 함께 하는 라이브를 중시하기에 AR을 활용한 경우가 많은데, 페스티벌의 경우 그러한 연출이 없는 야외 무대다. 격렬한 퍼포먼스는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대중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가창력 논란이 불거진다"며, "K팝 전체에 요구되는 개선점이자,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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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att Lim

그룹 르세라핌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가 가창력 논란에 휩싸여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과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편에서는 "음정이 맞지 않았다" "실력이 부족했다" 등 날카로운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재미있는 무대였다" "자유분방한 무대였다" 등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다 최근 음악방송 앙코르 무대에서도 가창력이 부족했다는 지적까지 재조명되면서 르세라핌의 실력에 대한 논란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를 바라본 전문가들의 시선 역시 냉정하다.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 씨는 "최근 가창력 논란을 의식한 듯 밴드 편성 반주도 강했고 소리도 힘차게 내는 방향으로 무대를 꾸몄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부치는 모습,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중음악평론가 황선업 씨 역시 "다채로운 스타일을 타이트하게 엮어낸 구성, 밴드와 댄서의 합, 자유롭고 즉흥적인 모습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기본적인 음정이나 호흡, 발성 등에서 부족함이 엿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논란에 대해 "대중이 생각하는 'K팝 아티스트가 가져야 하는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 인상을 줬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가 지켜보는 큰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였기에 많은 이들이 실망감과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Rachael Polack
'코첼라' 무대 후 부족한 실력을 지적하는 여론에 휩싸인 건 르세라핌이 처음이 아니다. 그룹 블랙핑크, 에스파 등도 '코첼라'에 참여한 후 부정적 여론에 시달렸다. 특히 블랙핑크는 지난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섰다가 '자격이 있는가'라는 의심 어린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이처럼 전세계 뮤지션들에게 영광의 무대로 손꼽히는 코첼라가 유독 K팝 아이돌들에게는 무덤이 되는 듯하다. 누군가에게 꿈의 무대이고, K팝을 전세계에 알리는 자리인 만큼, 더욱 날카로운 시선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소위 '칼군무'와 같이 격렬한 퍼포먼스 위주로 무대를 꾸리는 K팝 아티스트들에게 페스티벌 무대는 더욱 어려운 자리라고 입을 모은다.

김도헌 평론가는 "K팝은 퍼포먼스와 함께 하는 라이브를 중시하기에 AR을 활용한 경우가 많은데, 페스티벌의 경우 그러한 연출이 없는 야외 무대다. 격렬한 퍼포먼스는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대중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가창력 논란이 불거진다"며, "K팝 전체에 요구되는 개선점이자,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황선업 평론가는 "장기적인 트레이닝에 의한 각 잡힌 안무, 그 와중에서도 흔들림 없는 노래와 같이 완벽한 외형이 K팝의 매력"이라며 "영향력 있는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부족한 역량을 드러냈을 경우 출연 자격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오는 20일(현지시간) 한차례 더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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