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위비 6.3% 치른 이스라엘...'하룻밤 공습' 방어 비용은 [앵커리포트]

박희재 2024. 4. 16. 13: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새벽,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상공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이란의 공습이 5시간 정도 이뤄졌죠.

대응에 나선 이스라엘이 99%에 이르는 숫자를 요격했지만,

이 짧은 시간 지출한 방위비만 천문학적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 이스라엘군 재정 고문 출신인 장성급 인사가

최근 이스라엘 현지매체에 밝힌 내용 살펴보죠.

이번 이란 공습을 방어하는 데만 쓴 예산, 모두 40억에서 50억 셰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4천7백억 원에서, 1조8천4백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기준 이스라엘 군 연간 예산이 22조3천억 원인데요.

이를 고려하면 하룻밤에만 군 예산 6.3% 수준 비용이 쓰인 겁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단거리미사일 요격에 쓰이는 '아이언돔'을 운용하는데 5만 달러 정도,

중거리 발사체 대응용인 '다윗의 돌팔매'가 100만 달러 정도고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애로-2가 350만 달러, 애로-3은 6천2백만 달러로 추산됩니다.

즉, 이 같은 요소별 지출을 합산해볼 때 많게는 1조8천억여 원까지 든다는 게,

이스라엘군 재정 고문 출신의 의견입니다.

특히 이번 방어에는 미군이 2개 전투비행대대와 구축함 두 대, 패트리엇 방공망 등을 동원해,

이란의 드론 70기와 미사일 3기를 각각 격추한 바 있죠.

영국-프랑스도 이번 방어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도움이 없었으면, 방위비는 더 커졌겠죠.

반면, 이란의 경우 공습에 드론 300여 기와 탄도미사일 일부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동원한 드론 기종은 '샤헤드-136'로 파악됐는데,

한 대당 많게는 2만 달러, 2,8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외에 탄도 미사일 120여 기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종이 파악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추산은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기종으로 '젤잘-3'이 있는데 1기 가격, 150만 달러, 우리 돈 2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공습에 이스라엘이 일단 방어엔 성공한 것은 맞지만,

비용만 놓고 볼 때 향후 공습과 보복이 반복될 경우

연간 군 예산이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큰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하마스와의 교전 속에 이스라엘이 치러야 하는 막대한 비용이,

이란 대응 수위를 결정하는데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