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은 잊어라” 로다주, 박찬욱 ‘동조자’서 변화무쌍 연기 호평 “미국 전체 대변”[MD픽]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이언맨‘은 잊어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9)가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동조자’에서 변화무쌍한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동조자(The Sympathizer)’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
15일 쿠팡플레이를 공개된 1화는 패망을 앞둔 자유 베트남에서 공산주의 스파이로 활동하는 주인공 ‘대위(호아 쉬안데)’의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면서도 위트 있게 그려냈다.
대위는 암약하는 공산당 간첩을 색출하는 임무와 자유 베트남 군사 기관의 기밀 정보를 북으로 빼돌리는 이중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고군분투한다.
박찬욱 감독은 회상 형식을 통해 세부 사항을 촘촘하게 채우며 이야기의 밀도를 높였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팽팽한 긴장감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로다주는 1화에서 CIA 요원으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앞으로 국회의원, 대학원 교수, 자기도취에 빠진 할리우드 영화 감독 등 1인 4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로다주 캐릭터에 대해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미국 전체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각 배역에 훌륭한 배우들을 모두 캐스팅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 역할에는 마크 러팔로를, 저 역할에는 조쉬 브롤린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이 모두 출연하고 그들이 훌륭하게 연기한다면 각각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날 것이고, 그러면 이 캐릭터들이 하나이고 같아야 한다는 원래 의도가 무너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대본을 뒤집어 한 배우가 이 모든 역할을 연기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럼 누구여야 할까. 바로 로버트였다”고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로다주는 ‘동조자’로 오는 9월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극찬했다.
한편 ‘동조자’는 쿠팡플레이에서 매주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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