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러 서남부·카자흐 최악의 홍수 피해…12만 명 이상 대피
[앵커]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와 우랄 지역, 카자흐스탄에서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폭우에 눈까지 녹으면서 수위가 계속 상승해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이번 홍수로 12만 명 이상이 대피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비상사태도 선포됐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 북부 페트로파블롭스크.
마을 대부분이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주택 천여 채가 물에 잠겼고 수도와 전력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타티아나/카자흐스탄 주민 : "올해는 눈이 녹은 물이 많아서 홍수 피해가 큽니다."]
카자흐스탄에서 13억 세제곱미터의 물이 흘러들어 긴급 대피령이 발령된 접경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간 지역.
인근 토볼강 수위가 16시간 만에 1미터나 상승했습니다.
[러시아 쿠르간 주민 : "저기는 완전히 침수됐어요. 지금 못 들어갑니다."]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강인 오비-이르티시강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러시아 남서부와 카자흐스탄 북부의 여러 마을이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폭우가 내린데다 거대한 눈이 빠르게 녹으면서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대피 인원만 12만 명이 넘습니다.
러시아에선 지난주 유럽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인 우랄강 댐도 무너졌습니다.
이번주 들어 수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주택 4천 채 가까이가 침수돼있고 2천5백 명 이상이 대피한 상탭니다.
오렌부르크와 쿠르간, 튜멘주에는 비상사태도 선포됐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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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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