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이 외면한 김민재, '새 스승' 결정 나왔다!...뮌헨이 내쳤던 나겔스만 감독, 1년 만 복귀 '유력'

김아인 기자 2024. 4. 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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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뮌헨 부임 유력
뮌헨 돌아온다면, 1년 만 복귀
김민재 입지에도 영향 가능성
사진=플레텐베르크 SNS.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해졌다. 뮌헨에 돌아온다면, 김민재의 줄어든 입지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해졌다. 뮌헨에 돌아온다면, 김민재의 줄어든 입지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해졌다. 뮌헨에 돌아온다면, 김민재의 줄어든 입지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수 있다.

[포포투=김아인]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해졌다. 뮌헨에 돌아온다면, 김민재의 줄어든 입지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수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6일(한국시간) “뮌헨은 나겔스만 복귀를 결정했다. 현 국가대표팀 감독 여부는 아직 보류 중이다. 이미 나겔스만 감독이 사비 알론소 감독의 부임 거부 이후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독점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논의는 더욱 진전됐다. 3~4년의 계약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유럽에서 떠오르는 ‘젊은 명장’이다. 선수 경력은 짧지만, 일찍부터 지도자 생활에 나섰다. 말년 시절을 보낸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유소년 팀 보조 코치 역할을 맡았는데 당시 2군 팀 감독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그의 재능을 눈여겨봤다. 이후 1860 뮌헨의 유스팀 코치를 거쳐 2010-11시즌 호펜하임 유스 팀을 맡았다.


연령별 팀 지도를 거듭하며 점차 주목받았다. 2015-16시즌 공석이 된 호펜하임 감독 자리에 28세라는 젊은 나이로 부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돌풍을 이끌었다. 독일축구협회(DFB)에서 주는 2017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2016-17시즌 분데스리가 4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땄다.


사진=게티이미지.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해졌다. 뮌헨에 돌아온다면, 김민재의 줄어든 입지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수 있다.

이후 2019-20시즌 RB라이프치히에 부임했다. 나겔스만 감독의 실력은 계속해서 인정 받았다. 구단 역사상 처음이었던 UCL 준결승전 진출을 이뤘다. 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3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인연은 지난 2021-22시즌부터 시작됐다. 초반에는 팀의 리그 우승과 DFL 슈퍼컵 우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부진하기 시작했다. 일부 선수들과의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고, 결국 지난 시즌 도중 3월에 경질됐다. 한동안 무직 신세였던 나겔스만은 지난해 9월 한지 플릭이 경질되면서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뮌헨은 나겔스만과 이별한 뒤 곧바로 투헬 감독을 자리에 앉혔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임에도 투헬 감독은 트레블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남겼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DFB 포칼 컵 8강전에서 프라이부르크에 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8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분데스리가 우승마저 간신히 달성한 것이 전부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해졌다. 뮌헨에 돌아온다면, 김민재의 줄어든 입지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수 있다.

이번 시즌도 처참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독일 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게 3-0으로 패하면서 이미 트로피를 놓쳤다. DFB 포칼 컵 역시 3부 리그 팀인 자르브뤼켄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전반기 동안 리그와 UCL에서 나름의 선전을 이어가며 남은 트로피를 노렸다.


하지만 부진은 심화됐다.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를 차지한 레버쿠젠에 힘없이 무너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라치오에 1차전에서 패하며 사실상 우승 후보와 멀어졌다. 결국 뮌헨은 투헬과의 조기 이별을 알렸다. 뮌헨은 지난 2월 “뮌헨과 투헬 감독은 당초 2025년 6월 30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계약을 2024년 6월 30일로 종료하기로 공동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분데스리가의 우승컵 '마이스터샬레'도 12년 만에 놓치게 됐다. 뮌헨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라이벌 더비 '데어 클라시커'에서 12경기 만에 패했고, 이어진 하이덴하임전도 충격의 역전패로 2연패에 그쳤다. 뮌헨이 리그에서 점점 둔해진느 사이 1위 바이엘 레버쿠젠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레버쿠젠은 구단 역사상 120년 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해졌다. 뮌헨에 돌아온다면, 김민재의 줄어든 입지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수 있다.

투헬 감독의 계약 해지가 알려진 뒤 차기 후보로 다양한 이름이 거론됐다.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름을 올렸지만, 그는 레버쿠젠 잔류를 공개 선언했다. 나겔스만의 이름도 떠올랐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아스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등도 후보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랄프 랑닉, 지네딘 지단도 후보에 추가됐지만,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지단은 뮌헨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카이 스포츠'는 나겔스만 감독이 뮌헨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의 새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가 논의를 주도했고 나겔스만의 에이전시와도 협상을 담당했다.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는 나겔스만이 강력한 감독 후보이자 뮌헨에서 성공적인 새 출발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에베를은 나겔스만 감독의 복귀를 무조건 지원하는 동시에 절대적인 열정과 성과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1년 만의 복귀가 될 수 있다. 독일 'TZ'에 따르면, 당시 나겔스만을 경질했던 수뇌부 담당자는 해임되었다. 나겔스만은 현 경영진인 에베를과 프로인트 등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그가 문제 없이 복귀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해졌다. 뮌헨에 돌아온다면, 김민재의 줄어든 입지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수 있다.

독일 대표팀과의 계약 연장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매체는 “DFB는 나겔스만이 2026년 월드컵까지 연장하기를 원했다. 만약 나겔스만 감독이 떠난다면 유로 2024 대회 이후 새로운 감독이 필요해진다. 일단 산드로 바그너 수석코치는 대표팀에서 계약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겔스만 감독이 온다면 김민재의 입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가 겨울에 합류한 후 입지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투헬 감독은 혹사에 가깝도록 김민재를 주전으로 기용했던 전반기에 비해 리그 후반기에는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선호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파트너를 이루며 벤치를 지켰다. 나겔스만 체제에서 새로운 팀을 꾸린다면 김민재가 다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지난 하이덴하임전에서 오랜만에 출전했다. 주중에 열렸던 아스널전을 앞두고 토마스 투헬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5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해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지만, 결과는 2-3 역전패였다. 김민재가 3실점에 책임이 따르기도 했다. 경기 후 독일 '빌트'는 이날 뮌헨 선수들에게 1~5점의 평점 중 김민재에게는 6점이라는 최하점을 부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해졌다. 뮌헨에 돌아온다면, 김민재의 줄어든 입지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수 있다.

아스널전 이후에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사실상 리그 우승이 멀어지면서 투헬 감독이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김민재를 비롯해 로테이션 자원을 가동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쾰른전에서도 김민재는 기회를 받지 못했고, 우파메카노가 교체로 출전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전반기에 비하면 현저히 입지가 좁아졌지만, 김민재는 의연하다. 팀을 떠날 거란 소문과 인터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으로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김민재는 여전히 남아서 주전 경쟁을 하겠단 의지를 갖고 있다. '빌트'는 “김민재가 최근 뮌헨의 교체 멤버로 전락했지만,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다시 자리를 잡으려고 한다. 이번 여름 이적은 그가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율리안 나겔스만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해졌다. 뮌헨에 돌아온다면, 김민재의 줄어든 입지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수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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