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호, 개봉 전 '대거 교체'...L 박수연이 OH 이소영 자리로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로 향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엔트리 일부가 교체됐다. 당초 부상으로 인해 교체가 예상됐던 김다은(흥국생명), 이소영(IBK기업은행)은 메디컬테스트 후 퇴촌했으며 대표팀 한정 리베로 포지션이던 문정원(한국도로공사)도 부상을 이기지 못했다. 김연견(현대건설) 역시 이번에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다.

대한배구협회(회장 오한남)는 지난 15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 가운데 부상으로 훈련 참여가 불가능한 김다은, 김연견, 문정원, 이소영의 교체를 16일 전했다.

협회 측은 "교체 선수들은 모랄레스 감독, 대표팀 의무팀, 선수촌 메디컬센터 등과의 면담을 시행했으며 김다은의 우측 견관절 회전근개 부분파열, 김연견의 좌측 발목 내측 충돌 증후군, 문정원의 우 슬관절 외상성 관절병증과 퇴행 반달연골 및 내측반달연골, 이소영의 좌측 발목 인대 파열 증상을 확인했고 정상 훈련이 불가함에 따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김다은과 이소영은 소속팀에서부터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김다은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자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배구협회 측은 MHN스포츠와 통화에서 "부상선수의 상태를 알고 선발했으며 모랄레스 감독이 메디컬테스트 후 출전 여부를 직접 체크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다은은 문지윤(GS칼텍스)과 자리를 바꾸며 김연견이 김채원(IBK기업은행)과 교체됐고, 문정원의 공백은 한다혜(페퍼저축은행)로 메웠다.

차출된 교체 선수들은 오는 17일 진천선수촌에 합류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다은은 현재까지도 재활을 병행해야 하는 상태이며, 이소영 역시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이소영은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과 2021 VNL 이후 부상이 길어 좀처럼 대표팀과 연이 닿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2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명단에서도 어깨 부상으로 내려왔으며, 이번 2024 VNL에서도 부상이 심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같은 포지션의 선수로 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기존 원포인트 서버로 출전하던 리베로 박수연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의 공백을 메웠다. 다만 원래 포지션이 아웃사이드 히터였으며 리베로로서의 포지션 전환은 아본단자 감독 체제하에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그 외 미들블로커 등의 타 포지션을 잠깐씩 소화한 경험이 있다.

박수연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U-17, U-18, U-20 등의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모랄레스호에서는 기존처럼 교체 대기 후 원포인트 서버와 리시브 보강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이선우, 정호영은 소속팀 정관장의 요청으로 지난 15일 오후 선수촌에서 일시 제외되었다. 두 선수는 정관장의 인도네시아 초청 행사에 참여한 뒤 오는 22일 오후 대표팀에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 이하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배구 대표팀 변경 명단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김지원(GS칼텍스), 박사랑(페퍼저축은행)
리베로- 김채원(IBK기업은행),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박수연(흥국생명),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지윤(현대건설), 표승주(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GS칼텍스), 이선우(정관장)
미들블로커- 이주아, 최정민(이상 IBK기업은행), 이다현(현대건설), 정호영(정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