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한 번만이라도 꿈에 나와주렴" 호진 엄마의 간절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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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참사 10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 해역.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서 공학도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호진이는 10년 전이었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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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이수민 기자 = "아들! 사랑하는 내 아들 이호진! 제발 오늘 한 번만이라도 엄마 꿈에 나와주면 안 될까? 제발! 응? 제발!"
4·16 참사 10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 해역.
사단법인 0416단원고가족협의회가 참석한 선상 추도식이 말미를 향해 갈 무렵 어디선가 간절한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주인공은 갑판 구석에서 아들을 찾던 호진 엄마 김미옥 씨. 매년 선상추도식에 참석하는 김 씨지만 참사 10년째인 이날의 목소리는 유독 더 애절했다.
김미옥 씨는 오른손에 든 국화를 차마 내던지지 못했다. 한참을 손에 꽃을 꼭 쥔 채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천천히 읊어갔다. 바다 가까이 상체를 내놓고 조금이라도 호진이에게 가까워지려는 듯 몸부림치는 모습은 어미가 가진 10년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했다.
함께 온 딸과 조카의 위로를 받던 김 씨는 잠시 뒤 침착함을 찾은 채 "10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올해는 조금 다르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매년 와서 올해도 똑같을 줄 알았는데 마음이 유독 아프고 힘들다"면서 "매주 일요일마다 추모 공간에 가고 매일같이 호진이를 생각하는데 집에서는 티를 못 내고 이제까진 덤덤했었다. 그런데 바다를 막상 보니 마음이 갑자기 힘들어졌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들이 너무 많이 보고싶고 한번 꿈에서라도 봤으면 한다. 사진을 보면 아들 얼굴이 생각나지만 10년이 지나니 그냥은 점점 희미해진다"며 "내가 잘사는 건 아니지만,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만 잘사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맛있는 걸 먹어도 좋은 데를 가도 호진이 생각 뿐"이라고 그리워했다.
2학년 8반 학생이었던 이호진 군은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모님은 호진 군을 밝고 친구도 많았으며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성적도 우수했던 착한 아들로 회상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서 공학도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호진이는 10년 전이었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세상을 떠났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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