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급 환율… 당국 개입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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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오른 1389.9원에 장을 시작해 14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 1400원 돌파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이후 역대 네 번째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볼 수 있었던 '환율 1400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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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위기 고조도 불안심리 키워
‘유가 100달러 돌파’ 배제 못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경제에 매우 큰 상징성을 갖는다.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7개월 만으로, 금융위기 시기에나 있었던 수준이다. 고환율·고유가·고금리 등 ‘3고(高) 시대’가 이어지면서 경제 불확실성도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 시장의 ‘공포지수’도 급등하는 등 전 세계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오른 1389.9원에 장을 시작해 14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 1400원 돌파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이후 역대 네 번째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볼 수 있었던 ‘환율 1400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 외화 빚이 역대 최대인 225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는 동시에 차환 위험이 불거질 수 있다. 물가 인상으로 수요가 하락하는 현 상황에서 치솟는 환율이 기업들의 실적을 적잖게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4월에는 보통 배당 시기를 맞아 외국인 배당금이 해외로 빠지는 경향이 있어 추후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설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구두개입을 한 상태다.
중동 지역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해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급등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급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4.61%까지 올랐다는데, 미 국채 장기물이 4.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3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096억 달러로 집계돼, 0.3%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월간 소매판매 지표의 고공 행진은 금리 인하 시점을 그만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국제유가는 일시적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1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5달러(0.4%) 하락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도 0.25달러(0.3%) 하락한 배럴당 85.41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유가가 100달러를 넘길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대환·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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