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마라톤 선수들이 中에 1위 양보한 명백한 정황들 [스한 스틸컷]

이재호 기자 2024. 4. 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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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마라톤 대회에서 케냐 선수들을 1초차로 젖히고 1위를 차지한 중국 선수.

하지만 누가봐도 케냐 선수들이 1위를 양보한 명백한 승부조작 정황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의 허제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1시간3분44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렇게 허제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와 1위를 차지하자 선수들은 완전히 지친 허제의 등을 두드리는 듯 잘했다는 식의 격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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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중국의 마라톤 대회에서 케냐 선수들을 1초차로 젖히고 1위를 차지한 중국 선수. 하지만 누가봐도 케냐 선수들이 1위를 양보한 명백한 승부조작 정황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결승선을 알려주는 케냐 선수. ⓒ현지중계화면 캡쳐

중국의 허제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1시간3분44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허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리스트로 중국 육상의 자존심. 하지만 이번에는 하프 마라톤 대회에 첫 출전하자마자 금메달을 따냈다. 그것도 케냐 선수 3명을 막판 역전극으로 젖히고 따낸 금메달이었다.

이렇게만 보면 중국 마라톤의 우수성이 드러난 결과일지 모르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보인 모습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는 허제와 함께 결승선 앞에서 달리다 허제를 보며 먼저 '저기 앞이 결승선이다'라는 식의 제스처를 하며 힘을 복돋는 장면이 나온다.

먼저 가라는듯 손짓하는 케냐 선수. ⓒ현지중계화면 캡쳐

게다가 먼저 가라는 듯 손을 휘저으며 자신들이 인코스에 있음에도 허제가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가 앞에 달리게 놔뒀다.

그리고 분명 힘이 남아 있어보임에도 허제를 추월하지 않고 마치 페이스메이커처럼 허제의 속도에 맞춰 뒤에서 뛰는 듯 했다. 그렇게 허제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와 1위를 차지하자 선수들은 완전히 지친 허제의 등을 두드리는 듯 잘했다는 식의 격려를 했다. 자신들은 전혀 힘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중국 허제의 속도에 의식해 뒤에서 뛰는듯한 케냐 선수들. ⓒ현지중계화면 캡쳐

허제에게 우승을 양보한 케냐의 응낭가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도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라며 사실상 승부조작을 인정했다.

중국 내에서도 금메달리스트를 띄우기 위한 명백한 승부조작 정황에 의문을 보내고 있으며 세계 언론 역시 이 사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혀 힘들지 않은 모습으로 1위한 허제를 격려하는 케냐 선수들. ⓒ현지중계화면 캡쳐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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