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고점" 정기예적금 18.3조 몰려…통화량 9달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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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9개월 연속으로 늘어났다.
예금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정기 예·적금에 돈이 몰렸고, 증시 호조에 수익증권도 인기를 누렸다.
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이 18조3000억 원 급증해 전월(-0.7조 원)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 예·적금이 예금금리 고점 인식과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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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수시입출식↓…협의통화(M1) 한 달 새 감소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9개월 연속으로 늘어났다. 예금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정기 예·적금에 돈이 몰렸고, 증시 호조에 수익증권도 인기를 누렸다.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2024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은 지난 2월 3929조9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7000억 원(0.1%) 증가했다.
M2 증가세가 전월(0.3%)보다 둔화했다.
1년 전과 비교한 M2 증가율(원계열 기준)은 3.4%로 전월(3.0%)보다 소폭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이 18조3000억 원 급증해 전월(-0.7조 원)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 예·적금이 예금금리 고점 인식과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증권도 6조8000억 원 늘면서 전월(0.7조 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익증권의 인기는 주로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짙어진 글로벌 금리 인하 분위기에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높아진 상품으로 돈이 옮겨간 것이다.
반면 금전신탁(6.4조 원→-9.2조 원)은 순발행이 이어지던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순상환돼 감소했다.
전월까지만 해도 인기를 누리던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5조5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월(5.5조 원)의 증가세가 감소세로 꺾였다. 주로 사회보장 기구를 중심으로 MMF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12조7000억 원 늘어났다.
기타 금융기관에서는 요구불예금 위주로 4조8000억 원 증가했고, 기타 부문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1조8000억 원 확대됐다.
반면 기업의 경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5조9000억 원 줄어들었다.
현금과 요구불·수시입출식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1217조7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5000억 원(-0.3%) 감소했다. 전월만 해도 증가세(0.3%)였으나 현금 통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감소로 인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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