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조국 견제?… 세월호 10주기 만남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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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 일정으로 세월호 참사 10주년 추모식 행사에 불참하면서 4·10 총선 범야권 압승 이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만남은 또 불발될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선 조국혁신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경우 정국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 대표의 대권 경쟁자인 조 대표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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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섭단체에 이재명 도움 절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 일정으로 세월호 참사 10주년 추모식 행사에 불참하면서 4·10 총선 범야권 압승 이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만남은 또 불발될 전망이다. 비례 12석을 확보한 조 대표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선 민주당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선 조국혁신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경우 정국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 대표의 대권 경쟁자인 조 대표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이 대표는 직전 SNS를 통해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재판 일정 소화로 오후 경기 안산의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될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 참석이 어려운 탓에 추모사로 갈음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행사에 참석하는 조 대표와의 회동도 불발될 전망이다. 두 대표는 총선 이틀 뒤인 지난 12일에 나란히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 나섰지만, 서로 20분간의 차이를 두고 방문하면서 결국 만나지 못했다. 당시 지지층이 겹치는 양당 사이의 ‘묘한’ 긴장 관계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전까지 교섭단체 구성을 최대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요건인 20석을 채우려면 8석이 더 필요한데, 군소정당과의 연합이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진보당 3석, 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각 1석, 더불어민주연합(더민련) 시민사회 추천 몫 2석까지 채울 시 달성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더민련 소속 2석을 끌어안기 위해선 이 대표의 과감한 ‘제명’ 결단이 필요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되레 ‘견제론’이 더욱 강하게 작동하는 양상이다. 조국혁신당이 ‘선명성’을 무기로 대여 공세에 나설 경우 민주당이 오히려 범야권 맏형 입지를 잃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당 대표직 연임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 그게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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