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분의 1초 단위로 가설… 안전엔 ‘적당히’ 없으니”

장병철 기자 2024. 4. 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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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분의 1초 단위로 가설을 세웁니다. 안전에는 '적당히'가 없으니까요."

현대자동차가 임직원들의 도전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컬처북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오른쪽 사진)를 16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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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임직원 얘기 담은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 출간
“우즈 구사일생 사고가 증명
고성능 가치도 전하려 노력
오랜세월 쌓은 기업DNA로
최고 전문가되기 위해 도전”
현대자동차가 임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컬처북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를 16일 출간했다. 현대자동차 안전성능시험팀 소속 신동민(사진 왼쪽부터) 연구원과 김홍중 책임연구원은 컬처북에서 안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1000분의 1초 단위로 가설을 세웁니다. 안전에는 ‘적당히’가 없으니까요.”

현대자동차가 임직원들의 도전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컬처북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오른쪽 사진)를 16일 출간했다. 현대차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실제 겪은 경험을 문답 형식으로 구성해 현장감을 높였다.

특히 현대차 안전성능시험팀 소속 김홍중 책임연구원과 신동민 연구원은 컬처북에서 보다 안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사투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책임연구원은 자신이 맡은 차량 시험 개발 및 충돌 안전 성능 업무와 관련해 “(연구실이 아닌) 필드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훨씬 더 가혹한 만큼 안전 성능에 있어 ‘적당히’는 없다”며 “안전 시험은 ‘쾅’ 하고 순식간에 끝나지만, 저희는 1초 이내에 벌어지는 현상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계속 돌려 보며 며칠씩 토의하고 현상의 원인을 탐구한다”고 소개했다.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를 꼽기도 했다. 신 연구원은 “2021년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 전복 사고를 당했는데 당시 차량 앞면과 범퍼는 완파됐지만,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당시 ‘우리 차가 정말 튼튼하게 개발되고 있구나. 정말 중요한 순간에 안전 품질이 큰 역할을 하는구나’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현대차의 고성능 N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커뮤니케이션팀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도 담겼다. N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소속 김보경 매니저는 “고성능이 ‘니치(틈새)’ 시장이다 보니 마니아층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데, 우리는 N브랜드를 통해 현대차가 고성능차를 만들고 ‘펀 투 드라이브(Fun-To-Drive)’의 가치까지 제공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며 “단지 차를 잘 아는 정도가 아니라 전문가 수준이 돼야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만큼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이야기 20여 개를 수록한 이번 컬처북은 총 192쪽 분량으로 △도전(Bold Moves), 멈추지 않고 더 높이 더 멀리 도전 △실력(Quality Work), 고객을 위한 타협 없는 집요함 △긍정(Positive Energy), 함께라면 할 수 있다는 긍정 에너지 등 총 3가지 챕터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무 개 이야기에 담긴 ‘일하는 방식’은 오랜 세월 축적해 온 현대자동차의 기업문화이자 DNA이며, 앞으로도 조직 내에서 다양한 스토리가 이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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