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 1년’, 여성·아동 희생 심각…정부 “168억원 인도적 지원”

정지혜 2024. 4. 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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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과 주변국에 정부가 1200만달러(167억8000만원)를 지원한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재철 주프랑스대사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수단과 주변국인도적 지원 국제회의'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인도적 지원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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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과 주변국에 정부가 1200만달러(167억8000만원)를 지원한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재철 주프랑스대사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수단과 주변국인도적 지원 국제회의’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인도적 지원공약을 발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수단 내 무력 충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태가 ‘잊힌 위기’가 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회의는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공동 주최로 개최됐고 58개국 장관 및 대표,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국들은 총 20억유로(약 3조원) 규모의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 현재까지 1만 5000명 넘게 숨지고 850만명이 피란을 떠났다.

유엔은 수단 내전 1주년을 맞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수단의 폭력 사태, 특히 여성과 소녀 등을 포함한 민간인 학살을 즉시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유엔 여성기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주로 발생 1년을 맞는 수단 내전은 수단 국민, 특히 여성과 소녀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 유엔여성은 이에 국제사회가 수단 내전을 주시하면서 수단의 이런 위기를 간과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수단의 내전이 민주주의와 안정된 사회를 향해 전진하던 기존의 흐름을 역전시켰으며, 수단 전국에 인도주의적 파국과 전쟁의 고통만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유엔의 집단 학살 방지 특별 고문관인 앨리스 은데리투도 이날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수단 내전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한 수백만 명이 폭력과 전투의 희생자가 되었다며 “여성과 소녀들은 마구잡이 강간범죄와 기타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며 “1년이 지났는데도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참극은 인류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RSF의 악랄한 공격행위가 인종차별과 타 종족에 대한 착취와 폭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내전 종식을 촉구했다. 마살리트를 비롯한 다르푸르 지역의 비아랍계 소수 민족들 지역이 수십년 째 이런 폭력에 노출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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