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케이팝 최초 데뷔곡으로 빌보드 ‘핫 100’ 진입

사진: 걸그룹 아일릿

‘하이브 막내딸’ 그룹 아일릿이 데뷔곡 ‘마그네틱’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입성했다. 신인그룹이 데뷔곡으로 ‘핫 100’에 진입한 건 케이팝 역사상 처음이다.

빌보드가 15일(현지시각) 공식 SNS를 통해 밝힌 최신 차트 예고를 보면, 아일릿의 미니 1집 타이틀곡 ‘마그네틱’은 4월 20일자 ‘핫 100’에 91위로 진입한다. 이로써 아일릿은 데뷔곡을 ‘핫 100’에 올려놓은 최초의 케이팝 가수가 됐다. 지난 3월25일 데뷔한 아일릿은 데뷔 이후 ‘핫 100’에 가장 빨리 입성한 케이팝 가수라는 기록도 썼다.

‘핫 100’은 실물 음반과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점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인지도가 낮은 비영어권 신인은 라디오 방송 점수 따기가 특히 힘들어 진입장벽이 높지만, 아일릿은 이를 극복했다.

아일릿의 바람은 앞서 다른 차트에서도 감지됐다. ‘마그네틱’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데뷔 당일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 들어갔고, 이후 ‘위클리 톱 송 미국’ 차트에도 진입했다.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도 2주 째 포함됐다.

하이브 레이블인 소속사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10대 감성’ 콘텐츠가 10대들이 주로 쓰는 쇼트폼을 타고 전세계로 확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빌리프랩은 “‘마그네틱’은 플러그엔비의 장르적 특징 덕분에 1분 단위로 끊어 제작되는 댄스 챌린지나 다양한 형태의 쇼트폼 영상에 활용하기 최적화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쇼트폼을 겨냥해 노래를 만든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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