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로 ‘맞춤형 쇼핑 추천’ 기능 강화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용자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시작한다. 검색부터 쇼핑, 커뮤니티 등 전 영역에 AI 기술을 도입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네이버의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17일부터 AI를 이용해 이용자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이를 쇼핑몰 상세 페이지에 노출한다. 이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AI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 ‘AiTEMS(에이아이템즈)’ 테스트를 마쳤다. 에이아이템즈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을 파악한 뒤 가장 어울릴 것 같은 상품을 매칭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검색이나 클릭한 관심 상품, 현재 보고 있는 상품, 함께 관심 가질만한 상품이 추천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선택한 상품이 주로 노출됐지만, 에이아이템즈는 네이버에 등록된 5억여 개 상품 중 인지도가 낮은 신생업체 상품도 이용자 취향에 맞는 요소가 있으면 인기 상품과 동일하게 추천한다.
에이아이템즈 추천 상품은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상품 상세 관련 태그 하단에 노출된다. 네이버는 테스트를 통해 AI 도입으로 에이아이템즈 추천 거래액과 주문 비중이 각각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신생 판매자와 비인기 스토어 상품 클릭률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AI로 네이버스토어 이용자 유입을 늘리면서 판매자 성장도 빠르게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전체 매출의 26.3%를 차지하는 커머스 사업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 ‘테무’, ‘쉬인’이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AI기술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한편, 3개월 간 신규 이용자에게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을 내면 네이버 쇼핑과 예약, 여행 등을 통해 최대 5%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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