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수홍' 비난듣던 홍준표, 이번엔 "송영길 풀어주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와 이른바 '검찰 정치'를 비판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SNS를 통해 "선거도 끝났으니 송영길 대표도 풀어주고 돈봉투 사건도 불구속 수사함이 앞으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죽을죄를 진 것도 아닌데 웬만하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게 맞지 않냐"면서 "여야 관계도 달라지고 세상도 좀 달라졌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두고 올린 글에서는 "요즘 검사들을 보면 분노가 치민다"며 정치권에 줄 대는 일부 검사들의 수사 행태와 여의도 진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검사가 정치권에 줄 대 편 가르기로 세상 눈치나 보는 수사나 하고 또 그런 검사들이 여의도에 들어가는 '염량세태'가 세상을 혼란케 하고 어지럽힌다"며 "요즘 검사들을 보면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검찰 정치'에 대한 홍 시장의 비판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계속돼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이재명 수사에만 집착하는 검찰 정치는 나라를 위해서도 우리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썼습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조국일가 수사를 전 가족을 몰살하는 과도한 수사라고 했다가 '조국수홍'이라며 우리 측 인사들이 벌떼같이 나를 비난했는데, 나는 수사원칙을 말한 것이지 조국을 옹호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후 올린 글에서도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이재명 대표 비리에만 집착해 수사하고 수차례 기소까지 했으나 그런 민주당에 참패했다"며, "앞으로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되돌아볼 때"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벌린 검찰 정치는 이제 미련 갖지 말고, 제대로 된 정치 한번 해봄이 어떠냐"며 내부 다툼에 집착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에도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이제부터라도 이재명에만 매달리는 검찰수사 정치는 버리고 여당다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89710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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